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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31

9부 능선은 넘기까지 어제 저녁 무렵 대전 중기청 담당자로부터 기쁜 소식을 들었다. 우리 휴넷이 추진했던 사단법인 '행복한 경영'이 지정기부금도 받을 수 있도록 추천했다고 전해왔다. 허가권자는 기재부다. 법인을 허가해준 기관을 경유토록 되어 있다. 법인 허가를 받는 것도 어렵고 까다로웠지만 지정기부금단체 신청을 하는 것 역시 그에 못지 않았다. 이제 9부 능선을 넘은 셈이다. 작년 10월 휴넷에 들어와 법인 허가를 신청했는데 퇴짜 맞았다는 얘기를 들었다. 나도 처음에는 가볍게 생각했다. 뭐가 그리 어렵느냐고. 그러나 직접 맡아 일을 해보니까 정말 간단치 않았다. 인내심이 약하면 중간에 포기할 것 같았다. 실제로 추진하다가 그만두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절차도 무려 다섯 단계나 된다. 법인 허가 신청-등기필증 신고-사업자등록-.. 2017. 5. 31.
바보 타령 새벽을 즐기는 바보입니다. 취미는 걷기. 그래서 '걷기 전도사'를 자처합니다.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새벽 찬가' '오풍연처럼' ' 등 11권의 에세이집을 냈습니다. 페이스북 첫 페이지에 나와 있는 내 소개다. 나는 자주 바보타령을 한다. 요즘 뜸했던 것이 사실이다. 나는 바보를 자처하고 추구한다. 그 이유는 딱 하나. 적어도 바보는 정직하기 때문이다. 바보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이리 저리 돌려대지 않는다는 얘기다. 바보는 요령을 피울 줄도 모른다. 시키면 시키는대로 한다. 남이 나보고 바보같다고 하면 최대의 찬사로 들린다. 바보처럼 살고 싶은 게 솔직한 심정이기도 하다. 인사청문회 대상자들이 이런 저런 해명을 한다. 뻔한 거짓말도 스스럼 없이 한다. 그들은 진정 바보가 아니다. 거짓말을 .. 2017. 5. 30.
기자 이후 7개월 5월 마지막 주다. 신문기자 생활을 할 때보다 시간이 잘 가는 것 같다. 여러 가지 일을 해서 그럴 터. 논설위원은 사설과 칼럼만 쓰면 된다. 변화 없이 밋밋한 일상었다고 할 수 있다. 작년 10월 휴넷에 들어온 뒤 전혀 다른 일을 했다. 신문기자가 갑에 가까웠다면 을의 입장에서 경험을 했다. 인허가를 받는 일도 다뤄봤다. 인허가의 칼자루를 쥔 이는 공무원. 그들을 응대하는 게 보통 일이 아니었다. 다양한 사람들도 만났다. 업무와 관련해서다. 휴넷 행복한 경영대학 원우들과도 가깝게 지낸다. 친구처럼 지내거나 호형호제 하는 분들도 있다. 이번 학기는 정규 과목 강의를 맡지 않아 대구엔 내려가지 않고 있다. 대신 매주 화요일 오전 파트론에 내려가 특강을 해왔다. 내 강의는 별다를 게 없다. 그냥 사람 사는 .. 2017. 5. 29.
부자 남편, 부자 아빠 내가 돈이 없는 것도 축복이라고 하니까 의아하게 여기는 사람도 많다. 돈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 물론 나도 예외는 아니다. 그러나 많지 않은 것도 고맙게 생각한다. 내가 돈이 많았더라면 지금처럼 행복을 느끼지 못할 것 같다. 돈이 많으면 그것을 어떻게 굴리든지 보관하려고 신경을 썼을 터. 돈이 없으니까 그런 고민을 하지 않는다. 혹자는 이런 말도 한다. 펑펑 쓰면 될 것 아니냐고. 하지만 그것도 하루 이틀이다. 돈을 마구 쓰는데 질릴지도 모른다. 뭐든지 넘치면 탈 난다. 조금 부족한 게 낫다고 할 수 있다. 그래야 채울 수도 있다. 나는 이것을 '비움의 미학'이라고 한다. 비우면 훨씬 여유가 생긴다. 이른바 '무소유'의 행복이다. 아내와 아들은 나와 다른다. 우리가 부자였으면 좋겠다고 한다. 그런 남편.. 2017. 5.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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