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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생활  직업 없이 지내는 사람을 백수라고 한다. 백수건달(白手乾達)의 준말이다. 사전엔 '아무 것도 없는 멀쩡한 건달' 로 풀이하고 있다. 현직에서 맹활약중인 지인이 있다. 그는 '전백련(전국백수연합회)' 회장이라고 자칭하곤 했다. 그러면서도 패기를 잃지 않았다. 백수 생활을 하면서 와신상담 했기 때문이다. 그 결과 대중 앞에 떳떳이 설 수 있게 됐다. 도리어 이전보다 각광을 받는다. 여기저기서 러브콜도 쇄도한단다. 또 다른 지인의 얘기는 재밌다. 그는 50대 초반에 차관을 끝으로 공직을 떠났었다. 막상 자리를 뜨고 보니 막막하더란다. 또래의 동창이나 동기들은 모두 현직에 있어 만나기가 쉽지 않았다. 점심이나 저녁 약속도 녹록치 않았다고 한다. 그러던 중 상가에 들렀다. 시간이 여유있기에 2~3시간 머물렀다.. 2009. 12. 15.
어머님, 보고 싶습니다 2008년 12월 14일. 어머님이 돌아가신 날이다. 16개월의 암투병끝에 운명했다. 임종을 보는 자식이 따로 있다고 했다. 불행히도 마지막 가시는 순간을 지켜드리지 못했다. 불효자식이 아닐 수 없다. 이틀 전 대전에 내려갔다가 하루 전 다시 올라왔다. 돌아가신 날에는 아내와 아들녀석을 보냈다. 녀석이 아빠 대신 할머니 임종을 했다. 오늘이 만 1주년 된다. 제사는 음력(11월 17일)으로 지내기에 새해 첫날이다. 가슴이 뭉클해진다. 또다시 슬픔이 밀려온다. 보고 싶다. 어떻게 1년이 흘렀는지 모른다. 어머니는 고향 양지바른 언덕에 아버지와 함께 나란히 누워 계신다. 아마도 지하에서 부부애를 느끼실 것이다. 살아 생전 금슬이 좋으셨던 분들이다. 아버지는 1974년에 돌아가셨다. 34년만에 해후했으니 얼.. 2009. 12. 14.
단골집이 좋은 이유 음식은 손맛따라 다르다고 한다. 같은 재료를 쓰는 데도 집집마다 특색이 있다. 한국 음식은 더 그런 것 같다. 양념을 많이 써서 그럴까. 아내의 손맛이 좋은 것도 큰 복이다. 평생 동안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어서다. 나는 그런 복을 타고 났다. 함께 모시고 사는 장모님의 음식 솜씨가 일품이다. 일류 한정식집 보다 맛깔난다. 인재엄마도 장모님 못지 않게 솜씨를 뽐낸다. 서울 구기터널 지나 불광동 방면으로 단골집이 있다. 옻닭을 전문으로 하는 집이다. 10년째 들르고 있는데 음식맛이 한결같다. 밑반찬이 훌륭하다. 모든 음식은 여사장님이 직접 만든다. 특히 백김치의 맛은 최고다. 몇 접시를 비우는 이들도 많단다. 그럼에도 친절하다. 손님이 달라는대로 내 놓는다. 항상 문전성시를 이루는 비결일 게다. 무엇보.. 2009. 12. 13.
過猶不及 아직도 골프는 사치스런 운동이다. 대중화를 얘기하지만, 그들(나를 포함)만의 얘기다. 왜냐하면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장비는 그렇다 치자. 이용료가 너무 비싸다. 직장인들은 평일 골프가 어렵다. 그래서 주말을 이용해 나갈 수 밖에 없다. 수도권의 경우 그린피만 20만원을 상회한다. 게다가 캐디피 10만원, 카트사용료 8만원이 기본이다. 먹는 것까지 합하면 1인당 30만원이 모자란다. 공무원 '골프금지령'을 곧잘 내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 일 게다. 위화감을 조성하기에 딱 맞다. 홍역을 치른 고위공직자도 여러 명 있다. 그런 데도 근절되지 않은 이유는 뭘까. 무엇보다 재미있는 까닭이다. 그래서 기를 쓰고 출정한다. 수법 역시 가지가지다. 자기 차량은 절대로 이용하지 않는다. '007작전'에서나 볼 .. 2009.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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