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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 없이 지내는 사람을 백수라고 한다. 백수건달(白手乾達)의 준말이다. 사전엔 '아무 것도 없는 멀쩡한 건달' 로 풀이하고 있다. 현직에서 맹활약중인 지인이 있다. 그는 '전백련(전국백수연합회)' 회장이라고 자칭하곤 했다. 그러면서도 패기를 잃지 않았다. 백수 생활을 하면서 와신상담 했기 때문이다. 그 결과 대중 앞에 떳떳이 설 수 있게 됐다. 도리어 이전보다 각광을 받는다. 여기저기서 러브콜도 쇄도한단다.
또 다른 지인의 얘기는 재밌다. 그는 50대 초반에 차관을 끝으로 공직을 떠났었다. 막상 자리를 뜨고 보니 막막하더란다. 또래의 동창이나 동기들은 모두 현직에 있어 만나기가 쉽지 않았다. 점심이나 저녁 약속도 녹록치 않았다고 한다. 그러던 중 상가에 들렀다. 시간이 여유있기에 2~3시간 머물렀다. 상주의 극진한 대접을 받았음은 물론이다.게다가 한달치 일정까지 챙겼다고 했다. 이사람, 저사람과 약속하다 보니 꽉 차더라는 것. 그 뒤에도 몇 번 더 써먹었다며 비법을 소개했다.
이처럼 살아가는 데 여러 방식이 있다. 나홀로 살 수는 없다. 매사에 공을 들이면 해법은 나오기 마련이다. 그렇더라도 백수생활은 빨리 끝낼수록 좋다.
*요즘 주변에 노는 친구들이 제법 있을 겁니다. 잘 나갈 때 챙겨주는 것은 별로 고마워하지 않습니다. 쉴 때 밥이라도 한끼 하면서 위로하면 힘을 얻게 됩니다. 멀리서 찾지 말고 가까운 사람부처 챙기는 습관을 들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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