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3010 돌팔이의원 정처없이 떠돌아 다니는 사람을 돌팔이라고 한다. 점쟁이나 장사꾼이 많다. 일정한 거처가 없는 만큼 발길 닿는대로 묵는다. 옛날 시골에는 그들이 자주 나타났다. 언변이 좋아 마을 사람들을 끌어모으는 데는 고수였다. 바람잡이도 있었다. 아이, 어른 없이 몰려 다니며 구경한 기억이 있다. 현대의학이 발달한 요즘에도 돌팔이는 있다. 그들을 돌팔이의원이라고 부른다. 믿거나 말거나이다. 그런데 신기한 것이 있다. 그들에게서 치료를 받고 나은 사람들이 있다. 말하자면 제주에서 지하철 타봤다는 것과 다름 없다. 아픈 사람들은 귀가 솔깃해 진다. 병을 고친다는 데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돌팔이가 없어지지 않는 이유인지도 모르겠다. 나 역시 비슷한 경험을 했다. 지인이 유명한 분이 있다면서 자신의 사무실.. 2010. 1. 20. 생각의 사람 “잘 지내는지요? 2009년 한해, 참 힘들었습니다. ‘밥값’하기가 쉽지 않네요. 그러나 또 2010년 단단하게 일하겠습니다.” 한 초선의원이 연초 보내온 의정 보고서의 첫 장이다. 그는 비록 초선이지만 지명도가 꽤 높다. 언론에서는 ‘중량급 초선’이라는 신조어도 만들었다. 그가 각광을 받는 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특유의 성실성이 그것이다. 2010년의 각오에서도 읽혀진다. “항상 공부가 부족하다고 느낍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공부는 적게하고 말만 많이 하게 되기 십상입니다. 생각을 다듬고 키우는 시간을 만들겠습니다. ‘생각의 사람’이 되려고 합니다.” 평소에도 공부를 많이 하는 분이다. 차관을 끝으로 공직을 떠난 후에도 정규 대학원 과정을 마쳤다. 공부하는 국회의원. 그가 던진 화두는 모든 의원에게.. 2010. 1. 19. 참군인 어릴 적 꿈을 물어본다. 군인도 선망의 대상이다. 멋진 제복에 절도 있는 모습. 남자라면 누구나 품어봤음직하다. 군인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직업으로서 군이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안정적인 측면에서 관심을 끈다. 장교는 물론 부사관도 경쟁률이 치열하단다. 고무적인 현상으로 본다. 군인정신의 첫 번째는 나라사랑이다. 조국을 위해서라면 목숨까지 바친다. 우리는 그들을 영웅이라고 부른다. 평택 해군2함대 사령부를 둘러본 적이 있다. 그곳에는 서해교전에서 혁혁한 공을 세우고 전사한 아들들의 기념탑이 있다. 그 앞에 서니 가슴속에서 무언가 끓어 오른다. 몇해 전 알게된 군인 친구가 있다. 충성심이 대단하다. 그 친구와 얘기를 나누다보면 나도 숙연해진다. 화두는 국가다. 나라가 편안해야 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2010. 1. 18. 아름다운 기부 나이를 들수록 죽음을 걱정한다. 누구든 편하게 잠들길 바란다. 고통 없는 죽음, 모두의 희망사항이다. 임종이 다가온 노인들은 이처럼 기도한단다. “내일 아침 영원히 눈을 뜨지 않았으면 좋겠다.” 잠자리에서 숨을 거뒀으면 하는 것. 고통을 느끼지 않을 수 있다는 확신에서다. 장모님도 그 같은 말을 되뇌인다. 죽음 이후도 걱정하는 게 인간이다. 유언이 그렇다. 차마 눈을 감을 수 없어 절규하기도 한다. 맨몸으로 태어나 맨몸으로 간다지만 아쉬움이 커서 그럴 게다. 자기의 누울 자리도 걱정한다. 묘를 썼으면 하는 게 대다수의 욕심이다. 이승에 태어나 흔적을 남기고 싶어하는 심정의 방증으로 본다. 잘 단장된 묘지는 부러움을 산다. 자손들이 칭찬 받는다. 그것을 즐기는 후손도 적지 않다. 재벌의 화장. 생소하게.. 2010. 1. 17. 이전 1 ··· 734 735 736 737 738 739 740 ··· 753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