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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기부

by 남자의 속마음 2010. 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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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들수록 죽음을 걱정한다. 누구든 편하게 잠들길 바란다. 고통 없는 죽음, 모두의 희망사항이다. 임종이 다가온 노인들은 이처럼 기도한단다. “내일 아침 영원히 눈을 뜨지 않았으면 좋겠다.” 잠자리에서 숨을 거뒀으면 하는 것. 고통을 느끼지 않을 수 있다는 확신에서다. 장모님도 그 같은 말을 되뇌인다.

죽음 이후도 걱정하는 게 인간이다. 유언이 그렇다. 차마 눈을 감을 수 없어 절규하기도 한다. 맨몸으로 태어나 맨몸으로 간다지만 아쉬움이 커서 그럴 게다. 자기의 누울 자리도 걱정한다. 묘를 썼으면 하는 게 대다수의 욕심이다. 이승에 태어나 흔적을 남기고 싶어하는 심정의 방증으로 본다.

잘 단장된 묘지는 부러움을 산다. 자손들이 칭찬 받는다. 그것을 즐기는 후손도 적지 않다. 재벌의 화장. 생소하게 들린다. 그런데 최종현 전 SK회장은 그것을 선택했다. 많은 이들의 감동을 자아냈다. SK그룹은 선대회장의 유지를 받들어 장례종합시설을 세종시에 기부했다. 이처럼 아름다운 기부가 또 있겠는가. 화장문화를 다시한 번 생각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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