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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호 할머니  할머니에게는 무언가 있다. 먼저 푸근함이다. 엄마보다도 더하다. 엄마는 야단을 치지만, 할머니는 감싼다. 이 세상에 모진 할머니는 거의 없다고 본다. 요즘은 엄마를 많이 대신한다. 맞벌이 부부가 많기 때문이다. 낮에는 할머니 품에서, 밤에는 부모와 함께 생활한다. 아파트 같은 층에 할머니가 혼자 사신다. 몇해 전 할아버지는 돌아가셨다. 할머니는 언제 뵈어도 밝은 모습이다. 우리 아파트 주민에게는 명랑 할머니로 통한다. 누구에게나 먼저 다가가신다. 손을 꼭 잡고 안부를 묻는다. 마치 친할머니, 친어머니처럼 다정다감하다. 그래서 할머니를 뵈면 하루종일 기분이 좋다. 할머니는 올해 77세. 두 해전 돌아가신 어머니와 동갑나기다. 나에게 더 가까이 다가온다. 아직도 정정하시다. 이젠 보험영업을 그만두고, 봉.. 2010. 1. 16.
나의 행복론  행복에 대해 여러 정의를 내린다. 그것을 수치한 것이 행복지수다. 어느 시대, 종족을 막론하고 행복해지고 싶어 한다. 자기 자신의 불행을 더 원하는 사람이 있겠는가. 어떻게 하면 행복해질까. 우리가 안고 있는 영원한 숙제이기도 하다. 거기에 정답은 없다고 본다. 물질은 행복의 전제조건이다. 의식주가 해결되지 않으면 행복을 얘기할 수 없다. 때문인지 많은 사람들이 물질에서 행복을 찾으려고 한다. 가장 손쉬운 방법이기도 한다. 그러나 물질이 넘친다고 행복지수가 높아질까. 그렇지 않을 게다. 인도나 방글라데시 빈민들의 행복지수는 낮지 않다고 한다. 물질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셈이다. 그렇다면 어디에서 행복을 찾아야 할까. 나는 정신, 마음을 추구하고자 한다. 우선 마음이 평온해야 행복을 얻을 수.. 2010. 1. 15.
부자 아빠, 좋은 아빠  시중에 부자가 되는 책이 많이 나와 있다. 10억 만들기 프로그램 등 매우 다양하다. 부자는 모든 사람들의 소망. 그래서 책도 꾸준히 팔린단다. 실현가능성이 낮지만 희망을 보고 산다. 비록 내가 벌지 못하더라도 대리만족은 느낄 수 있다. 부자는 자신만의 소망이 아니다. 아내를 포함, 자식들도 부자 아빠를 원한다. 우리나라의 가장 부자는 삼성가(家)다. 반도체 등 첨단제조업을 가지고 세계적 기업이 됐다.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자랑스럽다. 미국, 일본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으니 칭찬받아 마땅하다. 이건희 전 회장의 사진이 모처럼 지면을 장식했다. 두 딸의 손을 잡고 포즈를 취했다. “아직도 어린애니 잘 부탁한다.”고 말한다. 딸들은 부자 아빠와 마냥 행복한 모습이다. 많은 아빠들이 그 사진을 보고 무슨 생각.. 2010. 1. 14.
우리시대의 초인  인간의 능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도저히 믿기지 않는 일을 해낸다. 기적을 일궈냈다고도 말한다. 그래서 인간은 위대하다. 그런 인물들은 두고두고 추앙을 받는다. 더욱이 한계상황에서 업적을 쌓은 경우가 많다. 그 분들의 삶은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것 같다. 감동을 더해주는 이유다. 지난해 장영희 교수가 세상을 떠났다. 암 투병 중에도 강의와 집필활동을 계속했다. 누구도 그의 의지를 꺾지 못했다. 아름다운 임종을 했다고 한다. 아침 출근 전 텔레비전을 봤다. 이해인 수녀가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녀 역시 암 투병 중이다. ‘희망은 깨어 있네’라는 시집도 냈다. 항암 및 방사선 치료에도 불구하고 의연하게 희망가를 부른다. 먼저 간 이들에 대한 애틋한 정도 노래했다. “이 세상에 영희를 닮은/ 희망의 사.. 2010. 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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