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3010 삶과 죽음 매일 아이티 지진 보도를 접한다. 사망자 수만 10만명을 넘었으니 대재앙이다. 시민들은 여진 공포에 집을 나와 거리에서 새우잠을 잔다. 가족을 잃고 울부짖는 이재민은 본다. 왜 그런 비극이 일어날까. 그것도 가난한 나라에서 빚어져 눈물샘을 더 자극한다. 전 세계가 그들을 돕기 위해 발벗고 나선 것은 고무적이다. 인류애가 살아있음을 보여준다. 죽음의 공포. 겪어보지 않고서는 알 수 없을 터. 조각배를 타고 탈출행렬이 이어진다. 배에 오르기 위해 필사적이다. 아이, 어른 할 것 없다. 어떻게하든 살고보자는 계산에서다. 두 눈으로 죽음을 목도한 그들이다. 그들에겐 죽음의 땅에서 벗어나는 길만이 유일한 희망인 셈이다. 살아있음을 행복하게 느껴야 한다. 그런데 삶의 가치를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 오히려 .. 2010. 1. 24. 행복한 노후 베이비붐 세대의 노후문제가 제기된다. 방송과 신문이 조목조목 보도한다. 결론은 별다른 준비없이 노후를 맞고 있다는 것. 이만저만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바삐 살아왔건만 손에 쥔 것이 별로 없어 걱정 뿐이다. 대부분 같은 처지다. 일부를 빼고는 집 한 채 외에 내 세울 것이 없어 그렇다. 10여년 전 노조 전임을 같이했던 선배가 있다. 그는 몇해 전 전북 완주로 내려갔다. 땅을 사 집도 직접 지었다. 텃밭을 일구며 혼자서 지내다시피 한다. 가족들은 서울에 있다. 주말에 내려와 남편 및 아빠와 함께 한다. 나도 두 차례 다녀왔다. 그 곳에서 구워먹는 삼겹살 맛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다. 상추, 고추도 밭에서 따온다. “오 위원장, 아무 때나 내려와. 며칠 있다가면 스트레스도 풀릴 걸세.” 그의 배려가 고.. 2010. 1. 23. 소시팬 아이돌그룹이 판을 치고 있다. 무더기로 나와 흔들어대는데도 용케 이름을 알아 맞춘다. 특히 여성 걸 그룹은 얼굴이 비슷비슷해 잘 분간하기도 어렵다. 성형 탓일 게다. 청소년 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열광한다. 기이한 현상이다. 40~50대 아줌마들은 그렇다 치자. 또래의 중년 남자들도 그들의 노래를 휴대폰 벨소리로 저장해 놓고 있다. 문화의 세대파괴는 벌써 시작됐다. 텔레비전을 켜면 다양한 연령대의 출연자들이 나와 웃음을 선사한다. 손자․손녀뻘 되는 가수와 환갑을 넘긴 연기자가 자연스레 어울린다. 전혀 어색하지 않다. 춤과 노래에 소질이 있다는 우리 민족성을 보는 듯하다. 시청자들은 안방에서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으니 좋다. 고교 친구 중에 방송국 PD가 있다. 그 친구는 청탁을 많이 받는다. 인기그룹이.. 2010. 1. 22. 후회 출근하면 먼저 하는 것이 이메일 확인이다. 밤새 새로운 소식이 들어오기 때문이다. 여성 사업가의 이름이 있었다. 25가지 후회에 대한 글을 보내왔다. 찬찬히 읽어 보았다. 누구에게나 해당되는 사례였다. 건강, 죽음, 결혼, 고향, 연애, 겸손, 친절 등 구구절절이 가슴에 와 닿았다. 인사 겸 전화를 걸어 감사함을 전했다. 글의 소재가 될 것 같아 보냈다고 했다. 지인에게 물었다 “가장 후회하는 일이 무엇입니까.” 잠시 뜸을 들이는 듯 했다. 이어 “결혼을 하지 않고, 자식이 없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쉰이 넘었지만, 일에 파묻혀 지금까지 싱글로 있다. 미안한 생각도 들었다. 아픈 구석을 찌른 것 같았다. 그렇다. 후회를 하지 않고 살 수는 없다. 100% 만족한 삶은 생각하기 어렵다. 그것을 .. 2010. 1. 21. 이전 1 ··· 733 734 735 736 737 738 739 ··· 753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