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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노후

by 남자의 속마음 2010. 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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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붐 세대의 노후문제가 제기된다. 방송과 신문이 조목조목 보도한다. 결론은 별다른 준비없이 노후를 맞고 있다는 것. 이만저만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바삐 살아왔건만 손에 쥔 것이 별로 없어 걱정 뿐이다. 대부분 같은 처지다. 일부를 빼고는 집 한 채 외에 내 세울 것이 없어 그렇다.

10여년 전 노조 전임을 같이했던 선배가 있다. 그는 몇해 전 전북 완주로 내려갔다. 땅을 사 집도 직접 지었다. 텃밭을 일구며 혼자서 지내다시피 한다. 가족들은 서울에 있다. 주말에 내려와 남편 및 아빠와 함께 한다. 나도 두 차례 다녀왔다. 그 곳에서 구워먹는 삼겹살 맛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다. 상추, 고추도 밭에서 따온다.

“오 위원장, 아무 때나 내려와. 며칠 있다가면 스트레스도 풀릴 걸세.” 그의 배려가 고맙다. 올라오는 승용차에 고구마, 감, 호박, 가지 등 애지중지 키운 작물을 가뜩 실어준다. 그의 얼굴이 그렇게 편해 보일 수 없다. 이제는 마을사람들과도 친해져 토박이처럼 지낸단다. “형님은 정말로 복받은 사람입니다.” 누구나 그리는 노후생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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