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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그룹이 판을 치고 있다. 무더기로 나와 흔들어대는데도 용케 이름을 알아 맞춘다. 특히 여성 걸 그룹은 얼굴이 비슷비슷해 잘 분간하기도 어렵다. 성형 탓일 게다. 청소년 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열광한다. 기이한 현상이다. 40~50대 아줌마들은 그렇다 치자. 또래의 중년 남자들도 그들의 노래를 휴대폰 벨소리로 저장해 놓고 있다.
문화의 세대파괴는 벌써 시작됐다. 텔레비전을 켜면 다양한 연령대의 출연자들이 나와 웃음을 선사한다. 손자․손녀뻘 되는 가수와 환갑을 넘긴 연기자가 자연스레 어울린다. 전혀 어색하지 않다. 춤과 노래에 소질이 있다는 우리 민족성을 보는 듯하다. 시청자들은 안방에서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으니 좋다.
고교 친구 중에 방송국 PD가 있다. 그 친구는 청탁을 많이 받는다. 인기그룹이 나오는 프로의 방청권을 구해달라는 것. 물론 중․고교나 대학생 자녀의 부탁이 많다. 중앙부처 국장급 친구가 입을 열었다. “소녀시대를 한 번 볼 수 있게 해줘.” 똑같이 아이들의 청인 줄 알았다. 그게 아니었다. 그 친구가 ‘소시팬’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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