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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하루 안빈낙도(安貧樂道)라는 말이 있다. 가난 속에서도 편안한 마음으로 도를 즐기는 것을 말한다. 보통 낙향하여 지낼 때 쓴다. 모든 것을 잊고 산다는 뜻일 게다. 실제로 도회지에서의 찌든 삶을 벗어버리고 시골로 내려가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자유를 만끽하면서 자기만의 삶을 누리기 위해서다. 많은 도시민의 이상향 이기도 하다. 나에게도 물어본다. “어찌 살아야 할까.” “인생의 반이 남았다고 하는데 정말 뜻있게 살 수 있을까.” “지나온 날은 후회없이 살아왔나.” 내 성격상 과거는 돌아보지 않는다. 이미 지난 일이기에 미련을 가진들 아무런 소용이 없다. 중요한 것은 앞날이다. 다들 그렇게 얘기한다. 그러나 난 조금 다르다. 미래보다는 현재를 중시한다. 미래는 현재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 2010. 7. 17.
스트레스 없는 사람 없다 현대인의 고질병은 스트레스다. 스트레스가 없거나, 받지 않는다고 하면 거짓이다. 모든 사람이 똑같다. 정도의 차이는 있을 게다. 성격이 무던한 사람은 덜 받을 것이고, 급한 사람은 더 받을 게 틀림없다. 자기 뜻대로 조절되지도 않는다. 아무리 안 받으려고 해도 밀물처럼 밀려온다. 불가항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싶다. “스트레스를 받지 말아라. 참지 말고 바로 풀어라. 안 그러면 병이 된다.” 자주 듣는 말이다. 의사들이 가장 많이 쓰는 말이기도 하다. 만병의 근원이 스트레스란다. 그런데 스트레스를 치료하는 약은 아직 없다. 그와 관련해 신약을 개발했다는 소리도 들어보지 못했다. 앞으로도 상황이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거짓말을 하지 않고 살아왔다고 자부하는 나도 가끔 거짓말을 한다. “스트레스를 받지.. 2010. 7. 16.
그놈의 자리가 뭐길래 자리 싫어하는 사람이 없는 듯 싶다. 겉으론 사양하는 척 한다. 그러나 속내는 그렇지 않다. 하고 싶어서 안달이다. 당장 눈앞에 영화가 어른거리기 때문이다. 갖가지 상상을 해 본다. 현대는 계급사회다. 평등을 외치지만 그렇지 않다. 계급이 존재하는 한 완전평등은 실현하기 어렵다.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인사가 공평하게 이뤄지지 않는데 그 원인이 있다. 이른바 ‘실세’들이 사유물인양 인사를 전횡한다. 그들에게 선을 대야 어떤 자리든 차지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유독 심한 것이 문제다. 애써 노력해온 사람보다 굴러온 돌이 더 대접을 받는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같은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더 곪아터지면 권력투쟁으로 비화된다. 전 정권의 전철을 고스란히 밟는 모습에 국민의.. 2010. 7. 15.
아들보다 딸이 낫다 지인과 점심식사를 마치고 지하철을 이용했다. 경로석 세 자리 가운데 한 곳이 비어 앉았다. 옆에는 60대 후반의 할머니 두 분이 앉아 있었다. 듣자하니 자식들 얘기를 했다. 자식 다섯을 둔 할머니가 말했다. 딸 둘은 용돈을 준다고 했다. 한달에 30만원, 20만원씩 드리는 것 같았다. 그런데 아들 셋은 아무도 용돈을 주지 않는다고 푸념했다. 그러면서 “아들 녀석은 다 소용없어. 딸이 훨씬 낫다.”고 했다. 옆에 있던 할머니도 거들었다. 장가간 아들이 며느리에게 꽉 잡혀 사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공항으로 간다고 전화합니다. 또 목적지에 가서는 도착했다고 전화를 해 옵니다.” 이 모든 것이 며느리가 시켜서 한다고 했다. “아들이 며느리 몰래 용돈도 가끔 준다.”고 했다. 왜 그럴까. 아들 부부가 함께 용.. 2010. 7.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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