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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하루

by 남자의 속마음 2010. 7.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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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빈낙도(安貧樂道)라는 말이 있다. 가난 속에서도 편안한 마음으로 도를 즐기는 것을 말한다. 보통 낙향하여 지낼 때 쓴다. 모든 것을 잊고 산다는 뜻일 게다. 실제로 도회지에서의 찌든 삶을 벗어버리고 시골로 내려가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자유를 만끽하면서 자기만의 삶을 누리기 위해서다. 많은 도시민의 이상향 이기도 하다.

나에게도 물어본다. “어찌 살아야 할까.” “인생의 반이 남았다고 하는데 정말 뜻있게 살 수 있을까.” “지나온 날은 후회없이 살아왔나.” 내 성격상 과거는 돌아보지 않는다. 이미 지난 일이기에 미련을 가진들 아무런 소용이 없다. 중요한 것은 앞날이다. 다들 그렇게 얘기한다. 그러나 난 조금 다르다. 미래보다는 현재를 중시한다. 미래는 현재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 최선을 다하고, 만족하려고 노력한다.

저녁 약속을 거의 잡지 않는다. 대신 점심을 한다. 저녁 시간을 활용하기 위해서다. 식사 후 아내와 함께 산보를 한다. 집 근처 안양천변을 걷는다. 둘이 이런저런 대화를 나눌 수 있어 좋다. 샤워 후엔 뉴스를 보고 일찍 잠자리에 든다. 새벽은 나 혼자만의 시간. 글도 주로 이때 쓴다. 요즘 나의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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