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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보다 딸이 낫다

by 남자의 속마음 2010. 7.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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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과 점심식사를 마치고 지하철을 이용했다. 경로석 세 자리 가운데 한 곳이 비어 앉았다. 옆에는 60대 후반의 할머니 두 분이 앉아 있었다. 듣자하니 자식들 얘기를 했다. 자식 다섯을 둔 할머니가 말했다. 딸 둘은 용돈을 준다고 했다. 한달에 30만원, 20만원씩 드리는 것 같았다. 그런데 아들 셋은 아무도 용돈을 주지 않는다고 푸념했다. 그러면서 “아들 녀석은 다 소용없어. 딸이 훨씬 낫다.”고 했다.

옆에 있던 할머니도 거들었다. 장가간 아들이 며느리에게 꽉 잡혀 사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공항으로 간다고 전화합니다. 또 목적지에 가서는 도착했다고 전화를 해 옵니다.” 이 모든 것이 며느리가 시켜서 한다고 했다. “아들이 며느리 몰래 용돈도 가끔 준다.”고 했다. 왜 그럴까. 아들 부부가 함께 용돈을 드리면 훨씬 좋을 터. 며느리는 남의 식구여서 그럴까.

아들만 1명을 둔 우리 부부에게는 예사롭게 들리지 않는다. 아내에게 종종 얘기하곤 한다. “아들 녀석에게 너무 큰 기대를 하지 마라.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이야.” 그래도 애 엄마는 아들 편을 든다. “우리 아들은 그럴 리가 없을테니 두고 봐.” 큰소리 친다. 아내의 기대가 어긋나지 않아야 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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