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사

박영수 특검도 사기꾼 수산업자에게 놀아났다니

by 남자의 속마음 2021. 7. 6.
반응형

박영수 특검이 누구인가.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농단 사건을 단죄한 주역이다. 누구보다도 흠이 없어야 할 사람이다. 문재인 정권이 들어서게 한 역사적 사건을 다룬 장본인이다. 그런데 박 특검이 전국을 들썩이게 한 사기꾼 수산업자와 만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한 번 정도 만났다면 이해할 수도 있지만, 2~3차례 만나 식사를 했다고 하고 더군다나 포르쉐 차량까지 제공받은 것으로 드러나 의혹을 키우고 있다.

검찰 출신 인사들이 박 특검의 수사 능력은 높이 사고 있다. 그러나 주변 관리는 잘못 했을 수도 있다고 말하고 있다. 박 특검이 사람을 좋아하고, 술자리도 마다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은다. 사기꾼과도 어울릴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이번 사건에서 보듯 실제로 그랬던 것 같다. 박 특검이 해명에 나섰지만 의혹은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다.

박 특검은 5일 입장문을 내고 "약 3년 전 전직 언론인 송모씨를 통해 김(사기꾼)씨를 처음 만났고 당시 포항에서 수산업을 하는 청년사업가로 소개받았다"면서 "그 후 2~3회 만나 식사를 한 적이 있고 가끔 의례적 안부전화를 한 적은 있으나 김씨 사업에 관여하거나 행사에 참여한 사실은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 포르쉐 차량 무상제공 의혹에 대해서는 차를 시승한 뒤 렌트비를 건넸다고 했다. 그는 "제 처의 인생 마지막이 될 수 있는 차를 구입해주기 위해 여러 차종을 검토하던 중 김씨가 이모 변호사를 통해 자신이 운영하는 렌터카 회사 차량의 시승을 권유했고 회사가 지방에 있는 관계로 렌트를 했다"면서 "이틀 후 차량을 반납했고 렌트비 250만원은 이 변호사를 통해 김씨에게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같은 설명도 사실이 아닌 것 같다. “차량을 빌려탄 뒤 박 특검이 대구에서 김씨를 만나 시승비 250만원을 직접 지급했다. 동석자도 있었다.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증언도 나왔다. 이로 미루어 볼 때 차를 빌려탄 것은 분명했다. 박 특검이 아내에게 인생 마지막 차로 포르쉐를 사줄 리는 없었을 듯 하다. 이 부분에 대한 설명 역시 석연치 않다.

이에 앞서 경찰은 지난 3월 110억원대 사기 혐의로 김씨를 구속했다. 김씨는 검찰에 송치되기 전인 4월 초쯤 경찰에 면담을 신청해 이모 부장검사(48), 배모 총경(50),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51), 엄성섭 TV조선 앵커(47) 등에게 금품을 전달했다고 진술했다. 이에 경찰은 이 부장검사 등을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실제 금품이 오갔는지, 대가성이 있는지 수사 중이다.

이 부장검사는 박 특검이 김씨에게 소개해 주었다고 한다. 검찰 주변에서는 박 특검이 이 부장검사에게만 소개해 주었겠느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더 있을 수도 있다는 뜻이다. 결국 박 특검이 사기꾼에게 놀아난 셈이어서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박 특검도 위기다.

#오풍연 칼럼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