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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작가님 모르는 사람과의 첫만남은 가슴을 설레게 한다. “어떻게 생겼을까. 어떤 옷을 입고 나올까.” 갖은 상상을 한다. 그러면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신경을 쓴다. 상대방에 대한 배려에서다. 이렇듯 만남은 즐겁다. 그렇지 않고 혼자 살아간다면 정말 무의미할 것이다. 내가 만남에 의미를 두는 이유이기도 하다. 두 명의 작가를 알게 됐다. 둘 다 미혼 여성이다. 생방송 라디오 인터뷰 관계로 인연을 맺었다. 출연 섭외차 전화를 주고 받았다. 매우 친절했다. 일처리도 시원스러웠다. 방송 당일까지 원고를 다듬었다. 이 과정에서 출연자인 내 의견을 100% 반영해 주었다. 고마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그래서 방송이 나간 이틀 후 점심에 초대했다. 흔쾌히 응해 주었다. 아내도 나오라고 해 그들과 점심을 함께 했다. 예상했.. 2010. 4. 23.
검사와 스폰서 검사 57명이 업자로부터 향응을 받았다는 보도다. 이만저만한 일이 아니다. 누구보다 깨끗해야 할 그들이기에 충격적이다. 그들은 즉각 반박하면서 명예훼손 운운한다. 법률가 답다. 그러나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날까. 우리나라에서 검찰은 무소불위의 집단이다. 그런 조직에 비수를 꽂고 나섰으니 주목된다. 파장은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다. 스폰서가 문제다. 술값, 밥값을 대신 내주는 것을 말한다. 당연히 재력있는 인사가 등장한다. 비단 검찰 조직 뿐만 아니다. 이른바 힘있는 부처엔 스폰서가 줄을 선다. 많고 적음으로 능력을 따지기도 한다. 은근히 자랑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냥 밥을 사고, 술만 사는 사람이 있을까. 없다고 본다. 분명히 대가성이 있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보험 성격이 강하다. 스폰서는 꼭 마약과.. 2010. 4. 22.
의심 우리나라 국민성은 어떨까. 근면하고 성실하고 부지런하다고 묘사된다. 이만하면 흠잡을 데가 없을 듯싶다. 정말 그럴까. 나는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 적어도 쉰 평생을 살아오며 느낀 관점에서 그렇다는 얘기다. 한국 사람은 특히 의심을 많이 한다. 상대방을 잘 믿으려 하지 않는다. 색안경을 끼고 사물을 대하는 것 같다. 안 그런 척 하면서 뒤에서는 딴 말을 한다. 아주 못된 버릇이다.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데 원인이 있다. 무슨 말을 해도 곧이 곧대로 들으려 하지 않는다. 예단을 하거나 선입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렇다. 순전히 주관적이다. “누구의 사주를 받았겠지.” “누가 밀어주었을 거야.” 이런 식으로 접근하다보니 의심을 할 수 밖에 없다. 하루라도 빨리 고쳐야 한다. 의심은 하면 할수록 커진다... 2010. 4. 21.
2010년 4월 시인들은 노래했다. 4월은 잔인한 달이라고. 자연현상에 비춰볼 때 아이러니다. 생동감이 넘치는 계절이다. 파릇파릇 싹이 돋아나고, 꽃망울도 터뜨리기 시작한다. 두꺼운 외투가 사라진 대신 화사한 옷이 등장한다. 등산객의 옷차림도 형형색색이다. 그렇다면 희망을 노래해야 한다. 나에게 2010년 4월은 아주 뜻깊은 달이다. 우선 생애 처음으로 ‘삶이 행복한 이유’ 출판기념회를 했다. 많은 분들의 축하를 받았다. 또 라디오방송과 생방송 인터뷰를 했다. 국군방송 라디오에서 연락이 온 것. 화제의 인물로 선정돼 전파를 탔다. 자식을 군에 보낸 아버지의 심경을 털어놨다. 모든 부모의 심정은 똑같다. 그들을 대신해 출연했다고 생각한다. 또 다른 4월을 기다린다. 2011년 이맘때쯤이면 무엇을 할까. 잔인한 달이 되지 .. 2010. 4.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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