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시인들은 노래했다. 4월은 잔인한 달이라고. 자연현상에 비춰볼 때 아이러니다. 생동감이 넘치는 계절이다. 파릇파릇 싹이 돋아나고, 꽃망울도 터뜨리기 시작한다. 두꺼운 외투가 사라진 대신 화사한 옷이 등장한다. 등산객의 옷차림도 형형색색이다. 그렇다면 희망을 노래해야 한다.
나에게 2010년 4월은 아주 뜻깊은 달이다. 우선 생애 처음으로 ‘삶이 행복한 이유’ 출판기념회를 했다. 많은 분들의 축하를 받았다. 또 라디오방송과 생방송 인터뷰를 했다. 국군방송 라디오에서 연락이 온 것. 화제의 인물로 선정돼 전파를 탔다. 자식을 군에 보낸 아버지의 심경을 털어놨다. 모든 부모의 심정은 똑같다. 그들을 대신해 출연했다고 생각한다.
또 다른 4월을 기다린다. 2011년 이맘때쯤이면 무엇을 할까. 잔인한 달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뛰어야 한다. 아들 인재가 입대한지 만 2년이 된다. ‘삶이 행복한 이유’ 속편을 낼 계획이다. 요즘도 매일 새벽 인재 방에서 글을 쓴다. 기다림이 있기에 즐겁다. 녀석에게도 큰 선물이 될 터. 인재가 전화를 해 왔다. “아빠, 나도 이제 유명해진 것 같아요. 열심히 할께요.” 녀석의 해맑은 얼굴이 다가온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