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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 사람과의 첫만남은 가슴을 설레게 한다. “어떻게 생겼을까. 어떤 옷을 입고 나올까.” 갖은 상상을 한다. 그러면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신경을 쓴다. 상대방에 대한 배려에서다. 이렇듯 만남은 즐겁다. 그렇지 않고 혼자 살아간다면 정말 무의미할 것이다. 내가 만남에 의미를 두는 이유이기도 하다.
두 명의 작가를 알게 됐다. 둘 다 미혼 여성이다. 생방송 라디오 인터뷰 관계로 인연을 맺었다. 출연 섭외차 전화를 주고 받았다. 매우 친절했다. 일처리도 시원스러웠다. 방송 당일까지 원고를 다듬었다. 이 과정에서 출연자인 내 의견을 100% 반영해 주었다. 고마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그래서 방송이 나간 이틀 후 점심에 초대했다. 흔쾌히 응해 주었다.
아내도 나오라고 해 그들과 점심을 함께 했다. 예상했던 대로 아주 쾌활한 모습이었다. 남자는 나 뿐이어서 여성들이 대화를 이끌어 갔다. 수다로 들리지 않았다. 거듭 감사함을 표시했다. 한 시간여 점심을 끝내고 헤어졌다. “오늘 만나서 반가웠습니다.”라고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저희가 너무 감사하죠. 식사도 맛있었지만, 두분 모습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칭찬을 받고 보니 어깨가 으쓱거렸다. 예쁜 작가님과의 인연도 이어가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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