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전체 글3010

죄송 청문회 블로그에 글을 올리면서 가급적 정치적 사안은 피해왔다. 정치부 기자생활을 오래 했지만, 정치에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까닭도 있다. 적어도 내 눈에는 정치인들이 곱게 비치지 않는다. 인간적으로 가까워지고 싶은 사람이 없다고 봐야 할 것 같다. 정치도 사람이 하는 것인데, 왜 그럴까. 나름대로 분석해 본다. 한국정치의 후진성을 꼽고 싶다. 오히려 한국에 정치가 없으면 좋겠다고 하는 사람도 많다. 개각 때마다 인사청문회가 열린다. 우리나라를 움직이는 이른바 실세들이다. 청와대의 최초 발표만 보면 가장 적임자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고 들여다보면 지극히 실망스럽다. 지도층 인사로서 갖춰야할 최소한의 덕목도 지니지 못한 후보자도 있다. 위법, 편법, 불법을 다반사로 한다. 도덕적으로 흠결이 없.. 2010. 8. 25.
암과 함께하는 사연 슬픔과 기쁨의 경계선은 어딜까. 딱히 어디까지라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상대적이고, 주관적이기 때문이다. 슬픔을 기쁨으로 승화시키며 살아가는 이들도 있다. 의지력이 대단한 분들이다. 인간에겐 나약한 측면이 있는 반면 강한 면모도 있다. 그래서 위대한 동물인지도 모른다. 인천에 살고 있는 50대 여성의 얘기다. 처음엔 남편과 사별한 평범한 가정주부인 줄로만 알았다. 처음 보내준 편지 어느 행간에서도 슬픈 사연이 있으리라곤 생각지 못했다. 그러나 그는 암 투병 중이었다. 일주일에 두 번 항암치료를 받고 있다고 했다. 워낙 명랑한 성격이어서 동네 주민들조차 눈치채지 못했단다. 항암치료는 극도의 인내심을 필요로 한다. 짜증이 날만 하고, 표정관리도 어려운 게 사실이다. 그래서 위로의 말을 건넸다. “긍정적.. 2010. 8. 24.
만성두통 정신이 맑지 않으면 흥미가 감소된다. 무엇을 해도 별로 흥이 나지 않는다. 머리가 개운치 않기 때문이다. 삶의 활력도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머리 쪽에 신경이 간다. 여전히 쿡쿡 쑤시고 아프다. 만성두통 환자들이 겪는 고통이다. 경험해본 사람만이 그것의 강도를 얘기할 수 있다. 한 포럼에서 유명 의사를 만났다. 대학 병원에서 꽤나 이름을 날리고 있다. 물론 신경과 의사는 아니다. 그도 고통을 호소했다. 한마디로 골칫거리라고 정의했다. 의사인 자신도 원인을 알 수 없다고 털어놨다. MRI와 CT 등 각종 검사를 받아보았지만 허사였다고 했다. 치유법은 없는지 물어봤다. 생활환경을 바꿔보란다. “좁을 공간을 피하고, 가급적 운동을 열심히 하세요.” 두통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2010. 8. 23.
순수에 대하여 세파에 휩쓸려 자기 영혼을 파는 행동을 쉽사리 자행하는 일을 무수히 보는데 선생님은 좀 달라 보입니다. 순수함을 잃지 않은 마음바탕이 사람들의 마음에 공감대를 불러일으키는 좋은 글들로 탄생하는게 아닌가 하는 당위성이 느껴집니다. 하루이틀은 꾸밀수있겠지만 오랜시간 겪다보면 속내가 다 나타나게 마련이라 속지않을테니까요. 독자가 늘어나고 발간하는 책의 권수가 늘어난다해도 지금처럼 소박한 글들이 계속 나오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독자로부터 받은 편지다. 가슴이 뭉클했다. 내 속을 전부 들여다보고 있는 것 같았다. 부담도 느껴진다. 지금까진 그렇다 치더라도 앞으로 계속 그럴 수 있을까. 나에게 물어본다. “초심을 잃지 않겠습니다. 약속드립니다.” 혼자말로 거듭 각오를 다진다. 그러면서 이 글도 쓰고 있다. 독자의 .. 2010. 8. 22.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