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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장단에 춤추랴 몸이 아프면 귀가 엷어진다. 용하다고 하면 천리길을 마다하고 찾아간다. 옆에서 부추기는 사람들도 있다. 소개해준 사람의 성의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직접 전화를 걸어 잘 봐달라고 부탁하는 열성파도 있다. 이 병원, 저 병원 순례하는 단초다. 물론 큰 대학병원에서도 효험을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먼저 양의를 찾는다. 서양의학을 공부한 그들이 왠지 낫지 않겠느냐는 계산도 깔려 있다. 고가의 장비를 가지고 검사를 한 뒤 치료를 하는 만큼 신뢰성도 높다. 문제는 두통, 어지럼증 등 원인을 알 수 없는 병들이다. 수술적 요법을 통하지 않고 치료해야 하는데 환자의 만족도는 그다지 높지 않다. 그 다음 찾는 곳이 한의원이다. 한의사들은 못 고치는 병이 없다. 일단 한 번 해보자고 한다. 탕약과 침 치료가 주다. .. 2010. 9. 17.
6개월만 더 살았으면… 몇 사람만 모이면 건강 얘기를 한다. 나이 쉰을 넘기면 건강하지 않은 사람이 더 많다. 당연히 건강한 사람은 부러움의 대상이다. 사람의 몸도 기계와 같아서 오래될수록 여기 저기 고장난다. 잔고장이 많으면 수명이 길다는 말에 다소 위안을 삼는다. 건장한 사람이 하루 아침에 쓰러지는 것을 본다. 건강을 절대 과신해서는 안되는 대목이다. 건강해 보여도 실제론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많다. 말만 하지 않을 뿐이다. 지인들과 새벽 운동을 하면 아침식사를 먼저 한다. 식사가 끝나자마자 주머니에서 약봉지를 꺼낸다. 남이 보이지 않게 입안에 털어넣는다. 무슨 약이냐고 물어본다. 고혈압 등 가지가지다. “건강해 보이는데…” “무슨 말씀, 약을 복용한지 오래 됐습니다.” 약 복용이 일상화된 단면이다. 이름이 제법 알려진 변.. 2010. 9. 14.
유명세 요즘은 떠야 성공하는 세상이다. 그 매개체는 미디어가 담당한다. 특히 방송의 역할이 크다. 방송에 나와 관심을 끌면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기도 한다. 기를 쓰고 방송에 출연하려는 이유다. 자본주의 시대에 인기는 곧 돈이다. 연예인의 경우 CF섭외가 줄을 잇고, 몸값도 덩달아 오른다. 하루 아침에 벼락 스타가 되는 세상이다. 인터넷의 속도 만큼이나 빠르다. 정치인도 유명세를 좋아한다. 대권 꿈을 꾸고 있는 사람들에겐 더욱 그렇다. 곧 표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인기를 먹고 사는 것은 정치인도 연예인과 마찬가지다. 그래서 자기 관리에 신경을 많이 쓴다. 지지율을 올리기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한다. 지지율은 한 번 떨어지면 만회하기 어렵다. 극적인 반전이 없는 한 꿈을 접을 수밖에 없다. 정치의 비정함이다... 2010. 9. 13.
"동생 큰 일 하겠어" 미디어의 영향력이 큰 세상이다. 특히 방송의 위력은 대단하다. 순간 시청자가 수십만~수백만에 달하기 때문이다. 반응도 바로 나온다. 방송사 홈페이지는 물론 포털에도 실시간으로 의견이 올라온다. 반면 신문의 영향력은 상대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무엇보다 신문 구독자가 급감하다보니 당연한 결과다. 지방에 있는 선배에게서 전화가 왔다. “동생 앞으로 큰 일 하겠어.” 영문을 몰라 물어봤다. “뜬굼없이 무슨 말 입니까.” 고위공직자의 비리 행태를 고발한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봤다고 했다. 부동산투기, 위장전입, 병역기피, 논문 중복 게재 등으로 얼룩졌더란다. “그런데 동생은 한 곳에도 해당되지 않으니 큰 일을 하지 않겠느냐.”고 거들었다. 저녁을 먹으면서 낮의 일을 아내에게 얘기했다. “나같은 사람이 큰 일을 해야.. 2010. 9.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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