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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정치 일반

윤석열 대통령을 위한 변명!

by 남자의 속마음 2022. 7.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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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가 바뀌니 달라졌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이 같은 텔레그렘 문자가 26일 공개돼 발칵 뒤집어졌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를 지목하고 있음은 물론이다. 윤 대통령과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사이에 오간 문자가 국회 사진기자에게 포착된 것. 텔레그렘은 사적으로 대화를 할 때 주로 사용한다. 그것을 들켜버렸다고 할 수 있다.

이 파장이 어디까지 갈 지는 알 수 없다. 메가톤급 뉴스임에 틀림 없다. 권 대행은 당장 공개 사과하면서 진화에 나섰지만 수그러들지는 미지수다. 일부에서는 권 대행의 책임론을 제기하기도 한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과 이준석 대표는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전날 울릉도를 찾은 것으로 알려진 이 대표는 이날 오후 6시40분쯤 페이스북에 현지서 찍은 사진과 함께 울릉도 관련 글을 올리기만 했다.

먼저 윤 대통령과 권 대행 사이에 오간 메시지를 본다. 윤 대통령은 "우리 당도 잘하네요. 계속 이렇게 해야"에 이어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가 바뀌니 달라졌습니다"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권 대행은 "대통령님의 뜻을 잘 받들어 당정이 하나 되는 모습을 보이겠습니다"라고 답했다. 대화창 하단에는 과일 체리를 형상화한 이미지가 엄지손가락을 치켜든 이모티콘이 떠 있었다. 발신자는 윤 대통령인 것으로 돼 있다.

여기서 가장 주목되는 대목은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다. 이런 내용만 없었어도 그냥 넘어갔을 것으로 본다. 그러나 윤 대통령의 속내를 드러낸 만큼 여러 가지 해석을 낳을 수 있다. 이 대표 중징계와 관련해 尹心(윤 대통령의 의중)을 의심하기도 한다. 여하튼 시끄러울 것 같다. 윤 대통령은 그동안 당무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말을 해 왔다. 하지만 이런 내용이 공개됨으로써 민망하게 됐다.

윤 대통령이 이준석 대표 때문에 속을 썩은 것은 사실이다. 이 대표는 대선 운동 기간 중 두 번이나 집을 나간 적이 있다. 그것 역시 전무후무한 일이었다. 윤 대통령도 사람이다. 얼마나 속이 상했겠는가. 선거를 이겨 대통령이 됐다고 그 감정이 사라질 리 없다. 윤 대통령도 사람이기 때문에 좋은 것은 좋고, 싫은 것은 싫은 것이다. 그 같은 마음을 표현했지만 대통령이어서 파장을 낳고 있다고 하겠다.

무엇보다 가장 난처한 사람은 이준석 대표라고 할 수 있다. 대통령에게 ‘내부 총질’한 사람으로 찍혔으니 말이다. 권 대행이 '내부 총질'이라는 표현을 염두에 둔 듯 "대통령께서도 당 소속 의원님들의 헌신에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셨다. 이와 함께 당 대표 직무대행까지 맡으며 원구성에 매진해온 저를 위로하면서 고마운 마음도 전하려 일부에서 회자되는 표현을 사용하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를 액면 그대로 믿을 사람이 있겠는가.

더 주목되는 것은 이준석 대표의 대응이다. 지금처럼 지방을 돌아다니면서 당원들을 만날지, 정면 대응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치는 생물이다.
#오풍연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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