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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정치 일반

초반 기선 잡은 이낙연, 오늘 출마 선언

by 남자의 속마음 2021. 7.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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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이 다시 부활하는 걸까. 민주당 예비경선 국민면접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9명 가운데 거둔 성적이어서 평가할 만 하다. 3위까지 등수를 발표했는데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은 이 안에 들지 못 했다. 이변이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이낙연은 사이다 발언과 함께 안정감이 있어 이변을 일으킬 공산이 크다.

민주당은 4일 오후 청주 CJB컨벤션센터에서 '국민면접 제2탄, 대통령 취업준비생의 현장 집중면접'을 진행했다. 국민면접은 200명의 국민면접관을 상대로 9명의 후보가 1분씩 답하는 블라인드 면접과 김해영 전 최고위원, 정수경 국제법률경영대학원 조교수, 천관열 얼룩소 에디터가 각 후보에게 질문하는 1대3 집중면접이다. 1, 2부로 나눠 진행됐다.

이낙연은 1부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1부 블라인드 면접 결과 200명의 국민면접관이 꼽은 1위는 이낙연이었다. 그 뒤를 이광재 의원, 이재명 지사가 이었다. 하지만 이후 2부 1대3 집중면접 후 순위가 뒤바뀌었다. 이재명이 3위 밖으로 밀려났다. 대신 최문순 경기지사가 2위, 이광재가 3위를 각각 차지했다. 순위는 200명의 국민면접관의 후보별 공감 선택으로 이뤄졌고, 3위 밖 순위는 공개하지 않았다.

전날(3일) 예비 경선후보 첫 TV토론에서 펼쳐진 이재명 대 비(非)이재명 간의 대결구도는 이날도 계속됐다. 이는 이재명이 절대 강자라는 뜻이기도 하다. 이재명의 대표 공약인 '기본소득'을 두고 부딪혔다. 형수 욕설, 영화배우 김부선씨 스캔들 등 사생활 논란도 도마 위에 올랐다. 이재명은 '사생활 논란이 많다'는 김 전 최고위원의 지적에 "형수 욕설 문제는 여러 사정이 있지만 제 인격이 부족한 부분이 분명히 있어서 사과드린다"며 일어서서 90도로 고개를 숙였다. 출마선언에 이어 두 번째 공개 사과다.

그러나 김부선과의 스캔들에 대해선 "제가 얼마나 더 증명해야 할지 모르겠다. 이 정도로 그만했으면 한다"고 일축했다. 이재명을 향한 현장 분위기도 그다지 좋지 않았다. 반면 이낙연을 향해선 200명의 국민면접관 환호가 유독 크게 나왔다. 이 때부터 이낙연의 1위가 점쳐졌다는 후문이다. 이낙연은 기분 좋게 출발한 셈이다.

1위를 거둔 이낙연은 "좋은 출발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지사는 "쑥스럽지만 아주 기분 좋은 선택을 받아 당당히 2위를 했다"고 했고, 이광재 의원도 "9명의 취준생 중 3등이란 귀중한 결과도 받았다. 진심으로 '가문의 영광'"이라고 밝혔다. 최문순의 2등은 의외다. 다른 후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어 보였다. 그런 점이 평가받지 않았나 싶다.

이낙연은 5일 대통령 출마 선언을 한다. 국민면접서 1등을 한 터라 탄력을 받을 것 같기도 하다. 토론은 이낙연이 가장 잘 한다. 지지율로 이어질 지는 알 수 없다. 이재명이 워낙 강자여서 무조건 따라붙어야 한다. 이낙연의 추격을 지켜보는 것도 재미를 더해줄 것 같다.

#오풍연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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