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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이 즐거운 이유 눈을 뜨면 3시. 여간 괴로운 게 아니다. 모두가 잠을 자는 시간에 일어난다고 생각해 보라. 끔찍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목사님이나 스님 등은 새벽 기도를 위해 그렇다 치자. 보통사람들은 6시를 전후해 기상할 듯싶다. 씻고, 아침식사를 한 뒤 일상을 시작한다. 수십년간 몸에 배에 그것이 익숙할 터. 일찍 일어난다고 짜증낼 필요가 없다. 이 시간을 긴요하게 쓰면 된다. 아침에는 정신이 맑다. 고요하기 때문에 누구의 방해도 안 받는다. 많은 것을 생각하고, 정리할 수 있어 좋다. '자공모'에 글을 쓰기로 다짐한 만큼 자판을 두드리는 일이 더욱 많을 것 같다. 나 스스로 흥분되는 대목이다. 지금 이 시간도 새벽 3시를 조금 넘겼다. 새벽에 잠을 자지 못할 경우 물론 피곤하기는 하다. 그렇다고 병으로 생각하면.. 2009. 12. 5.
꼭대기 다방 요즘 다방을 찾기 힘들다. 시내에서는 더욱 그렇다. 몇 블록을 다녀봐야 한 곳 정도 눈에 띈다. 1층에는 아예 없다. 허름한 건물의 지하나 2층에 자리잡고 있다. 규모 역시 작다. 20평 넘는 곳은 보지 못했다. 직원도 1~2명이 고작이다. 옛적 다방은 어른들의 놀이터였다. 은퇴한 노인들도 만남의 장소로 자주 찾았다. 그런데 하나 둘씩 사라져가곤 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수지타산이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손해를 보면서 문을 열리 만무하다. 지금은 스타벅스 등 유명 브랜드들이 대신 손님을 맞고 있다. 젊은이 뿐만 아니라, 노년의 모습도 흔히 눈에 띈다. 외래종이 토종을 몰아낸 격이다. 서울 평창동 주택가 꼭대기에 조그만 다방이 있다. 아마도 서울에서 커피값이 가장 쌀 것이다. 한 잔에 2500원. 주인 아.. 2009. 12. 4.
1117호실  부부가 함께 살면서 꼭 잊지 말아야 할 날이 있다. 아내의 생일과 결혼기념일이다. 특히 생일에 신경을 써야 한다. 대부분 음력으로 세기 때문에 간과하기 쉽다. 미리 수첩에 메모를 해두는 것이 상책이다. 조금 쑥스럽긴 하지만 아내에게 미리 귀띔을 부탁하는 것도 방법이다. 나중에 면박을 당하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 결혼기념일을 까먹는 경우는 드물다. 회사, 은행, 보험사 등에서 미리 알려주는 예가 많다. 자그마한 선물이라도 하면 아내는 크게 기뻐한다. 그것이 사람사는 맛이다. 선물은 푸짐하다고 좋은 게 아니다. 정성을 듬뿍 담으면 된다. 감동은 크기와 비례하지 않는다.장미 한 송이가 배우자의 심금을 울리곤 한다. 우리도 올해 결혼 22주년을 맞았다. 아들 녀석이 군에 입대해 둘이서 보내게 됐다. 남산 자.. 2009. 12. 4.
성경에 인생의 해답이 있다 편지는 반가웠습니다. 선생님의 답신을 보니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라는 푸쉬킨 의 시가 연상됩니다. 논설위원도 신문사에 고용되어 있으니 고용인이라 고용주의 방침을 따라야 하겠지요? 노는 것이 회사를 위한 길이라도 말입니다. 저는 조그만 자영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한 명이 하든 두 명이 하든 보통 사장 이라고 합니다. 수입은 적지만 비교적 자유롭다고 느낍니다. 이렇게 선생님께 편지를 쓰고 있어도 간섭할 사람이 없지요. 제가 보내드린 성경의 말씀은 하나도 빠짐없이 여러 번 읽고 있다고 하시니 제게 큰 기쁨입니다. 성경 속에는 인생의 모든 중요한 문제들에 대한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해답이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단지 성경을 전달해 드리는 조그만 도구에 불과합니다. 저를 독실한 크리스챤으로 생각하시는데 .. 2009. 1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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