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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

US 여자오픈도 호주 교포 이민지가 제패했다

by 남자의 속마음 2022. 6.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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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여자오픈 경기도 지켜 보았다. 새벽 1시쯤 일어나 아침 식사를 간단히 하고 오풍연 칼럼을 썼다. 그리고 생중계를 봤다. 호주 교포 출신인 이민지(26) 선수의 우승 기대감이 커서 그랬다. 이민지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처음부터 마지막 18홀까지 완벽한 플레이를 펼쳤다. 함께 뛴 미나 하리가에도 잘 했지만 이민지에 미치지 못 했다.

이번 US 여자 오픈은 한국계의 잔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민지가 우승을 했고, 최혜진 3위, 고진영 4위, 리디아 고(뉴질랜드 교포) 5위를 각각 차지했다. 2위를 한 미나 하리가에는 일본계 미국인이다. 아시아계가 미국 여자 오픈을 장악한 셈이다. 특히 한국계의 선전은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들 선수는 실력면에서 월등했다. 한국 낭자들이 자랑스럽다.

US 여자 오픈 총 상금은 1000만 달러. 대회 우승 상금은 180만 달러(약 22억5000만원)다. 이민지는 단숨에 상금 1위(262만5849 달러)로 올라섰다. 180만 달러는 역대 여자 골프 사상 단일 대회 최다 우승 상금이다. 이민지는 상금 외에 평균 타수, 올해의 선수, CME 글로브 포인트 등 주요 부문에서 모두 1위를 달리며 독주 체제 구축에 나섰다. 이민지 시대를 열어간다고 할까.

이민지는 6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서던 파인스의 파인 니들스 로지 앤드 골프클럽(파71·6644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4개로 이븐파 71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71타의 성적을 낸 이민지는 2위 미나 하리가에를 4타 차로 따돌렸다. 271타는 종전 US여자오픈 72홀 최저타 기록(272타)을 1타 앞선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1996년 이 코스에서 우승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을 비롯해 1999년 줄리 잉크스터(미국), 2015년 전인지(28)가 272타를 친 바 있다.

13언더로 3라운드까지 3타 차 단독 선두였던 이민지는 이날 3라운드 2위였던 하리가에가 15번 홀(파5) 첫 버디를 잡기 전까지 보기만 2개로 타수를 잃어 비교적 여유 있는 우승을 차지했다. 1, 2번 홀 연속 버디로 5타 차로 달아났고, 이후 5번과 7번 홀에서 1타씩 잃어 주춤했지만 12번 홀(파4) 버디로 2위와 격차를 6타로 벌리며 우승을 예감했다.

이 대회 사상 최다 언더파 우승 기록인 1999년 잉크스터의 16언더파까지 넘어설 가능성도 있었지만 16번 홀(파3) 짧은 파 퍼트가 홀을 맞고 나오고, 18번 홀(파4)에서도 1타를 잃어 13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둘 다 파를 할 수 있었는데 다소 방심한 결과로 보였다. 이민지는 대신 그보다 긴 거리의 파 퍼트는 모두 성공시켰다.

마지막 날 코스는 매우 어려웠다.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는 단 두 명에 불과했다. 이민지가 이븐파를 기록한 데서도 알 수 있다. 한국 선수들은 2020년 이 대회에서 챔피언에 오른 김아림(27) 이후 최근 메이저 대회에서 7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반면 이민지는 지난해 7월 에비앙 챔피언십에 이어 개인 통산 메이저 2승째를 따냈다. 거듭 축하를 건넨다.

#오풍연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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