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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직장에 감사하자

by 남자의 속마음 2022. 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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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60을 넘겨 직장 생활을 하기는 어렵다. 대학 교수 정년이 65살로 가장 많다. 대부분 직장은 만 60이 정년이다. 그러나 정년을 채우는 것 또한 쉽지 않다. 일반 회사의 경우 임원이 되지 않으면 그 전에 스스로 나오거나 내보낸다. 나는 올해 63살. 만 62살이다. 현재 직장에 다니고 있으니 행복하다고 하겠다. 그 덕에 만 60까지 국민연금을 부었고, 다음 달부터 연금을 탄다. 고마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직장에 다닐 때는 그 고마움을 모른다. 직장을 그만둬야 피부로 느낀다. 출근할 곳이 있을 때가 좋다. 그 곳이 바로 직장이다. 나는 2016년 10월 언론사 생활을 마감했다. 만 30년에서 두 달을 채우지 못 했다. 그 이후 중소기업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 휴넷을 거쳐 지금은 메디포럼 고문으로 있다. 신문사를 나올 때 다시는 언론사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작정했다. 나와의 그 같은 약속은 현재도 지키고 있다.

기자들 관두면 갈 데가 마땅치 않다. 그러다보니 인터넷 신문사를 떠돌게 된다. 대부분이 그렇다. 나는 언론사로 돌아가지 않는 대신 아예 인터넷 신문을 하나 만들었다. 나의 평생 직장으로 삼은 것. 오풍연닷컴(ohpoongyeon.com)이 그것이다. 말 그대로 1인 인터넷 신문이다. 오풍연칼럼만 갖고 운영한다.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고,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다 한다. 현재까지 수입은 0원이다. 광고와 협찬을 받지 않아 그렇다.

고문으로 있는 메디포럼에는 2018년 4월 5일 들어왔다. 만 4년 동안 근무한 셈이다. 이 회사에는 월, 수 이틀만 근무한다. 거의 매일 첫 지하철을 이용해 출근한다. 영등포구청 역에서 5시 34분 탄다. 성수동 회사에 도착하면 6시 15~20분. 물론 가장 먼저 출근한다. 휴넷에 있을 때도 그랬다. 남들보다 평균 2시간 먼저 회사에 나온다. 메디포럼도 근무시간은 9시다.

나는 출근하는 월요일이 가장 좋다. 정말 즐거운 마음으로 회사에 출근한다. 작은 내 방도 있다. 일찍 출근하니까 시간적 여유가 있다. 이 시간에 지인들과 통화도 하고, 글도 쓴다. 고문으로서 할 일은 딱히 많지 않다. 전반적으로 회사 일을 거들고 있다. 메디포럼은 치매치료제를 개발하는 신약 개발 회사다. 식약처로부터 치매치료제 PM012에 대한 2b/3상 승인을 받아 임상실험이 진행 중이다. 올해 안에는 2b상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직장에 대한 고마움을 잊으면 안 된다. 외부 강의를 할 때도 꼭 당부한다. “직장에 감사하자”고. 가정 다음으로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도 직장이다. 직장 역시 가정처럼 사랑해야 한다. 그런만큼 뼈를 묻는다는 각오로 일해야 한다.

#오풍연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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