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체육

배구 여제 김연경 일본 주저앉혔다

by 남자의 속마음 2021. 8. 1.
반응형

한국에는 김연경(33)이 있었다. 그의 종횡무진한 활약으로 풀세트 접전끝에 31일 일본을 누르고 8강에 진출할 수 있었다. 과연 배구 여제(女帝)다웠다. 주장이자 맏언니로서 동생들을 이끌고 투혼을 발휘했다. 일본전의 승리로 축구, 야구에서의 패배 아픔을 달랬다. 애국이 따로 없다. 특히 일본을 이겨 기분이 좋다. 우리 여자 배구 선수단 모두에게 박수를 보낸다.

김연경을 향한 찬사는 국내외서 쏟아지고 있다. 이미 세계적인 선수지만 이번 경기로 더욱 주목을 받게 됐다. 국제배구연맹(FIVB)은 1일 홈페이지에서 김연경을 집중 조명했다. 연맹은 김연경이 일본과의 경기에서 엄청난 승리에 앞장서 팀을 8강에 이끌었다고 언급했다. 연맹에 따르면 김연경은 일본과의 경기에서 30점을 득점함에 따라 올림픽 단일 경기 내 30점 이상 득점을 4차례나 기록한 역대 최초의 선수가 됐다.

김연경은 일본과의 경기에서 공격은 물론 수비에도 적극 가담했다. 허벅지 핏줄이 터진 모습마저 카메라에 포착되며 ‘역시 김연경’이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김연경의 압도적인 활약에 패배한 일본 측 언론도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스포츠지의 정보를 통합해 제공하는 매체인 ‘더 다이제스트’는 “일본에 집요하게 마크당하면서도 시합 전에 ‘상대에 관해 잘 알고 있으므로 문제 없다’고 강조한 베테랑 전사가 멋지게 30점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김연경은) 압도적인 카리스마로 한국 배구계의 ‘여제’라고도 불린다”면서 “이런 칭호에 걸맞은 활약을 펼쳤고 일본 격파 승리의 요인이다”고 극찬했다.
그러면서 김연경이 경기 후 남긴 소감도 인용해 전했다. 김연경은 경기후 가진 인터뷰에서 “이런 중요한 경기에서 그것도 일본을 이길 수 있어서 기쁘다. 마지막에는 팀워크가 빛났다”면서 “누가 이겨도 이상하지 않은 경기였다. 일본도 수비가 철저했다. 다만 우리는 상대에게 매치포인트를 내주더라도 포기하지 않았다. 팀워크를 믿었고 마지막에 연속 득점으로 연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우리 대표팀은 올림픽을 불과 한 달 앞두고 열린 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부진했다. 일본에 0-3으로 졌었다. 당시 대회에서 일본은 4위에 오른 반면 한국은 15위에 그쳤다. 게다가 학교폭력 논란을 일으킨 쌍둥이 이재영·이다영이 빠져 공백이 컸음에도 김연경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 시원한 승리를 선사했다. 대표팀의 조직력은 올림픽 들어서면서 살아났다. '원팀 정신'이 부활했다고 할까.

김연경이 팀을 다잡으면서 세터 염혜선의 토스와 조직적인 수비도 살아났다. 전력이 다소 떨어진 약세를 투혼으로 맞섰다고 할 수 있다.김연경은 승리 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우리는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였다”는 글과 함께 대표팀 선수들이 어깨동무를 하며 원을 그리고 있는 캐리커처를 올렸다. 그의 활약은 뛰어났지만 자신보다  ‘팀’을 앞세웠다. 김연경의 진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우리 선수단 파이팅!
#오풍연칼럼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