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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

한국 양궁이 유독 강한 이유

by 남자의 속마음 2021. 7.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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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26일까지 올림픽 금메달 3개를 땄다. 모두 양궁에서 거둔 결과다. 양궁에 걸려 있는 금메달 5개 가운데 이미 3개를 딴 것. 나머지 두 개만 더 따면 전종목을 석권하게 된다. 지난 번 대회에서도 전종목을 석권했었다. 전세계가 부러워할 만 한다. 이처럼 한국 양궁이 강한 이유가 뭘까. 모든 나라가 ‘한국 타도’를 외칠 것 같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듯 하다. 세계가 한국을 연구하고 있다고 한다. 협회의 지원, 과학적 훈련, 선수의 재량 등이 어우러져 최강 양궁 한국을 만들었다고 본다. 특히 여자단체전 9연패는 전무후무한 기록이 될 듯 하다. 1988년 첫 대회부터 한 번도 놓치지 않았으니 말이다. 여기에는 현대자동차 정몽구-정의선 부자의 양궁 사랑이 한몫 했음도 빼놓을 수 없다.

재계에 따르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지난 16일부터 미국 뉴욕, 워싱턴DC, 디트로이트 등을 방문한 뒤 귀국길에 일본 도쿄를 들렀다. 비행시간만 40시간이 넘는 강행군이었지만 정 회장은 일본에 도착하자마자 곧 바로 도쿄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을 찾았다. 대한양궁협회장 자격으로 지난 25일 열린 여자 양궁 단체전 결승전을 직접 보기 위해서였다.

정 회장은 아버지 정몽구 명예회장의 뒤를 이어 2005년 5월 양궁협회장에 취임했다. 지금까지 16년째 협회를 이끌고 있는 정 회장은 이날 금메달이 확정되자 자리에서 일어나 대표팀을 향해 박수를 쳤다. 두 손으로 엄지를 치켜들어 보이며 축하를 하기도 했다. 그의 '양궁 사랑' 역시 부친인 정몽구 명예회장으로부터 물려 받았다.
정 명예회장은 현대정공(현 현대모비스) 사장 시절인 지난 1984년부터 양궁을 후원했다. 정 회장도 아낌없는 지원으로 한국 양궁 발전에 힘을 보탰다. 정 회장 부자가 그동안 한국 양궁에 지원한 금액만 5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이와 관련, "현대차그룹의 대대적인 지원 덕분에 대한양궁협회가 실력 중심의 공정한 경쟁 시스템을 도입하고, 선수들이 최고의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다양한 훈련 프로그램을 마련할 수 있었다"면서 "그 결과 17살 국가대표(김제덕)가 탄생했고, 여자 단체전은 9연패라는 역사적인 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양궁은 국내 선발전이 더 어렵다는 말도 있다. 오로지 실력으로만 선수를 뽑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지 잡음도 없다. 대신 선수들에게는 최고의 대우를 해준다. 마음 놓고 운동만 할 수 있도록 해준다고 할까. 2016 리우 올림픽 당시 김연경 선수는 대한배구협회의 지원이 부족하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선수들을 위해 전용 휴게실도 마련해준 양궁협회의 지원에 대해 “많이 부럽다”고 했단다.

신기술도 접목시켰다. 자동차 실험에 쓰이는 비파괴검사 기술과 함께 3D프린터 제작 기술도 활용했다. 이 같은 협회의 지원이 있었기에 한국 양궁의 오늘이 있었다고 여긴다. 정의선 협회장도 칭찬하고 싶다.

#오풍연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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