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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정치 일반

김경율 회계사 면접관 섭외 해프닝으로만 볼 수 없다

by 남자의 속마음 2021. 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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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민주당을 보면 한마디로 웃긴다. 나사가 빠진 느낌도 든다. 거대 여당으로 볼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진다. 어제도 그랬다. 조국 흑서 공동저자인 김경율 회계사를 대선 면접관으로 섭외했다고 발표했다가 2시간 만에 취소하는 해프닝을 벌였다. 김 회계사의 사전 양해 없이 그랬다. 김 회계사는 얼마나 황당했겠는가. 오케이를 했는데 바로 잘렸으니 말이다.

나도 면접관에 김 회계사가 들어 있는 것을 보고 놀랐다. 뭔가 어색했다. 색다른 면접도 좋지만 김경율은 아니었다. 그동안 김 회계사가 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누구의 아이디어인지도 모르겠다. 김경율 뿐만 아니라 진중권도 면접관으로 섭외하려고 했단다. 진중권이나 김경율이나 도긴개긴이다. 그들이 면접관으로 나설 경우 눈길은 끌 게다. 하지만 코미디나 다름 없지 않겠는가.

민주당이 왜 이 같은 똥볼을 찰까. 국민의힘 영향을 받지 않았나 생각한다. 이준석 대표의 취임과 함께 국민의힘은 달라지고 있다. 무엇보다 유권자인 국민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벤트도 성공적이다. 토론 배틀을 통해 4명의 대변인단도 뽑아 놓았다. 민주당도 그런 것을 벤치마킹하려다 비웃음을 사고 있는 듯 하다. 준비도 안 된 상태에서 의욕만 앞세운다고 할까.

민주당 대선경선기획단장인 강훈식 의원은 1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국민면접관 전문가 패널로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을 섭외하는 과정이었고 오늘 최종 확정이 안 된 상태에서 먼저 발표됐다"며 3명의 면접관 중 김 회계사 대신 당 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을 참여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경선기획단 이소영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7월 4일로 예정된 국민 면접에 김 회계사를 비롯해 당에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던 김해영 전 의원과 1994년생인 20대 창업자 김소연 뉴닉 대표이사 등 3명을 면접관으로 섭외했다고 발표했었다. 이 같은 발표가 있은 지 두 시간 만에 이를 번복한 것이다.

김경율이 면접관으로 나선다고 하자 난리가 났다. 권리당원들이 당 지도부를 집중 성토했다. “웬 말이냐, 송영길 사퇴하라”, “김경율? 미친 민주당이다. 송영길 물러나라” 등 격렬한 성토가 이어졌다. 이낙연 정세균 후보도 강력히 반발했다. 이재명만 괜찮은 아이디어라고 했다. 이낙연은 페이스북에 "민주당 대변인 브리핑을 읽고 제 눈을 의심했다. 2019년 조국 전 장관을 거짓까지 동원해 공격했던 김경율 회계사를 국민면접 면접관으로 참여시킨다는 것"이라며 "진정 민주당의 결정인지 믿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저는 김경율씨가 심사하는 경선 행사를 받아들일 수 없다. 경선은 민주당 후보를 선출하는 행사"라고 주장했다.

정세균도 "이제 조국 전 장관을 놓아주자. 당 지도부는 무슨 이유로 이렇게 가혹하게 조국의 시간을 연장하려는 것이냐. 민주당 대선후보로서 도저히 수용할 수 없다"면서 "당 지도부의 인식에 심각한 문제의식을 느낀다. 경선 이런 식으로는 안 된다"고 제동을 걸었다. 현재 민주당의 민낯이다. 하는 짓이 매우 어설프다. 원래대로 해라. 못난 짓 그만하고.

#오풍연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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