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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정치 일반

이준석의 ‘장외 여론전’ 볼썽사납다

by 남자의 속마음 2022. 7.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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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이 아직은 국민의힘 대표다. 사퇴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앞으로 6개월간 버틸 모양이다. 참 그렇다. 그 다음에 대표로 복귀한들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까. 이준석은 정치를 잘못 배웠다. 마음으로 하는 정치가 아니라, 머리로 하는 정치만 터득했다. 얕은 꾀를 쓴다는 뜻이다. 그럼 정치에서 성공할 수 없다. 나는 이준석이 다음 총선에 나오더라도 당선될 가능성이 낮다고 본다. 전국적 지명도가 있다고 지역에서 통한다는 보장도 없다.

이준석은 여전히 잔머리를 굴린다. 그의 한계일 수 있다. 현재 전국을 돌면서 외곽을 때리고 있다. 그냥 죽지 않겠다는 얘기와 다름 없다. ‘장외 여론전’에 나선 것. 또 그것을 중계하고 있다. “보아라. 이준석은 죽지 않았다”고 선전하는 듯 하다. 과연 그럴까. 이준석에게 호감을 갖는 사람들은 젊은층이다. 그것을 통해 세를 불리겠다는 의도다. 직접 정치라고도 할 수 있다.

현재 이준석이 할 수 있는 게 이런 것 말고는 없다시피 하다. 가만히 있지 못하는 그의 성격을 대변해 준다고 하겠다. 당 윤리위에서 당원권 정지 6개월을 결정하자 재심 및 가처분신청을 할 것처럼 나왔었다. 그러나 바로 꼬리를 내렸다. 둘 다 승산이 없었던 까닭이다. 재심을 받아줄 리 없었고, 가처분신청 또한 이기기 힘들다고 판단했을 터. 정치의 현실을 실감했을 것 같다.

이준석은 20일 오후 늦게 자신의 페이스북에 "현재까지 7900명가량 신청했다. 오늘도 17명의 당원들과 김치찌개와 커피를 함께 했다"고 전했다. 이어 "내일(21일)은 조금 큰 도시이니 더 많은 분들과 만나겠다"며 다음 일정을 기대했다. 다음 만남 지역이 어느 곳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당과 정치에 대해 구체적인 대화를 나누면서 우리 당원들이 얼마나 정치에 관심이 많고 당이 해야 할 일들에 대한 아이디어가 많은지 새삼 놀라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3일에는 SNS를 통해 광주 무등산 서석대 등반 모습을 공개했다. 그 전날인 12일에는 광주 지역 당원들과 만나 여러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4일 밤에는 SNS에 "지난 며칠 구석구석 돌면서 저와 이미 교류가 있는 당원 동지들과 대화를 하고 있지만 더 많은 분과 교류하고자 한다"며 당원 만남 신청 홈페이지 링크를 공유했다. 이 대표는 다음 날 오전 하룻밤 사이 4000여명이 신청했다고 전했다.

이준석은 창원, 부산 등을 거쳐 전날에는 춘천에서 당원들과 만났다. 이 자리에는 김진태 강원지사도 참석했다. 김 지사는 이 대표에게 홍삼을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이준석의 세몰이를 뭐라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당에는 부정적 영향을 줄 게 틀림 없다. 당이 그러지 않아도 어수선한데 이준석마저 외곽에서 당을 때리고 있으니 말이다.

이준석에게 선당후사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사실 상식이 있다면 조용히 칩거하면서 성찰하는 게 맞다. 그래서 큰 정치인이 될 수 없다고 지적한 것이다. 이준석은 지금이라도 사퇴를 해야 마땅하다. 여론몰이가 호응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큰 착각이다.

#오풍연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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