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평론가를 자처하는 사람들. 수준 이하가 많다. 그런데도 바뀌지 않고, 그 얼굴이 그 얼굴이다. 평론이란 그렇다. 현재 일어난 일에 대한 분석도 중요하지만, 앞을 내다볼 수 있는 통찰력이 있어야 한다. 이번 야권 단일화를 보더라도 제대로 맞춘 사람이 없다. 거의 다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안철수를 비난하기도 했다.
나는 처음부터 일관되게 단일화를 점쳤다. 단일화는 상식이었다. 윤석열이 내건 게 상식과 공정이다. 안철수를 볼 게 아니라 윤석열을 봤어야 했다. 나는 윤석열을 보고 단일화를 예상했다. 패널도, 방송도 반성해야 한다. 그런데 그런 멘트는 없다. 한마디로 낯 두껍다.
내가 어제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다. 모든 방송이 오보를 날린 셈이었다. 단정적으로 야권 단일화가 결렬됐다고 평가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이제는 멘트도 베끼는 형국이다. 한 사람이 먼저 나와 이런 저런 이유로 결렬될 것이라고 하면, 다른 사람들도 비슷한 논리로 따라 간다. 한 방송에서만 그런 것이 아니라, 이 방송 저 방송에 나와 같은 말을 한다. 그럼 시청자들도 그렇게 이해하고, 같은 주장을 편다.
틀리면 또 호들갑을 떤다. 언제 그랬느냐는 식으로 둘러 댄다. 전형적인 내로남불이다. 평론도 냉정해야 한다. 물론 자기 주장을 펴되, 합리적이어야 한다. 엉뚱한 궤변을 늘어놓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한국의 평론 수준을 떨어뜨리는 결정적인 이유다. 우리도 이제 평론 수준을 업그레이드 시킬 필요가 있다. 보다 전문성을 갖춘 사람들을 중용해야 한다는 뜻이다.
내 글에 단 댓글들을 소개한다. 그동안 내가 써온 칼럼들을 쭉 봐온 사람들이다. “이번 대선과 관련한 평론에서 오 대표의 풍부한 경험과 객관적 분석 그리고 미래에 대한 종합적인 예견 능력이 크게 돋보였습니다. 앞으로도 바른 사회, 건강한 나라를 위하여 계속 감시자의 역할을 감당해주기 바랍니다.(검사장 출신)” 과찬이 아닐 수 없다. 페친들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더욱 노력할 것을 다짐한다.
“오 회장님처럼 장기적인 안목으로 축적된 경륜과 예리한 통찰력을 십분 발휘하여 신중하게 예견하는 분이 그다지 많지 않지요. 늘 오 회장님의 적중률에 힘찬 박수를 보냅니다.(교수 출신)” “처음부터 끝까지 오 위원님의 판단을 믿고 따른 것이 결국은 좋은 결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자영업)” “Bravo! 당락을 떠나 아우님의 평론은 늘 그러하죠.(교장 출신)” “대표님의 예상이 적중했습니다~! 그러나 안철수는 최악의 수를 두었다고 생각됩니다.(일반 페친)”
나도 판단이 틀릴 수 있다. 사람 일은 모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신중에 신중을 기하면 시행착오를 최대한 줄일 수 있다. 그 같은 신념을 갖고 글을 쓴다. 이 같은 페친들의 격려도 큰 힘이 된다. 오풍연닷컴(ohpoongyeon.com)에 들어오면 내가 그동안 쓴 칼럼을 모두 볼 수 있다. 예상이 빗나간 적은 거의 없었다고 자부한다. 정치 평론이 쉽지는 않다. 정치는 생물이라서.
#오풍연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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