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 정치 일반

윤석열과 김영환 전 의원의 만남에 대해

by 남자의 속마음 2021. 7. 9.
반응형

내가 눈여겨 보고 있는 원외의 두 정치인이 있다. 바로 김영환 전 의원과 유인태 전 국회사무총장이다. 두 사람 모두 과거 전력이 화려하다. 김영환은 젊은 나이에 과학기술부장관도 했다. 그의 나이 46살. DJ 정부 때다. 사람 보는 눈이 뛰어난 DJ에게 발탁됐다면 그의 역량도 알 만 하다. 유인태도 마찬가지. 청와대 수석도 지냈고, 국회의원도 했다.

둘은 굉장히 예리하다. 사실 상식적인 얘기를 하는데 그런 말조차 하는 사람이 적다고 할 수 있다. 유인태는 현 정부에 대해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는다. 윤석열이 원외 인사 가운데 김영환을 맨 처음 만난 것은 잘한 일이다. 김영환은 여야를 두루 경험해 실제로 아는 게 많다. 김영환은 치과 의사 출신으로, 지금도 치과를 운영하고 있다. 이참에 윤석열이 유인태도 만나 보았으면 좋겠다. 사람 만나는 데 진영을 가릴 필요는 없다.

김영환은 "윤 전 총장이 바쁜 가운데 저 같이 부족한 사람을 초대해주셔서 굉장히 고맙게 생각한다"며 "살아있는 권력과 싸우는 과정에서 제가 굉장히 존경했고, 지금 야권 통합과 정권교체에 있어 가장 소중한 분인데 어떻게든 도와드려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이 자리에 왔다. 말씀 잘 듣고 잘 모실 것"이라 말했다.

윤석열도 "김 전 의원님은 인문학적이며 균형잡힌 정무적 감각을 가지고 있어 평소부터 많이 존경했다"면서 "오래 전부터 뵙고 말씀을 듣고 배우기 위해 계획했던 것이고, 오늘 다행히 김 전 의원이 시간을 내주셔서 자리가 됐다"고 언급했다. 김영환은 등단 시인이기도 하다. DJ도 이 같은 소양을 알아보고 그를 중용했다고 할 수 있다.

김영환은 윤석열에게 두 권의 책도 선물했다. 그는 본인의 저서인 '나라를 살리는 10가지 생각창고'와 'KDI가 보는 한국경제의 미래'라는 책을 윤 전 총장에게 선물하며 "나중에 대통령이 되실 분이 있으면 드리려고 했다"면서 "제가 국회 지식경제위원장을 할 때 전세계를 돌며 나라를 살리는 생각을 참고하는 책을 만들었다. 또 우리 경제를 살리고 미래를 여는 대통령이 되시면 좋겠어서 책을 드린 것"이라 덧붙였다.

김영환은 윤석열을 아주 높게 평가했다. "오늘 윤 전 총장을 처음 뵈었는데 굉장히 박학다식하고 제가 모르던 여러 지식과 역사적 사실을 들려줘서 많이 배웠다"면서 "어떻게든 정권교체를 위해 야권이 통합되고 윤 전 총장이 선두에 서서 정권교체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 말씀 드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제가 따라 배웠던 김대중 전 대통령은 대중들보다 반발자국 앞서는 지도자가 되어야 한다 말했는데 그런 면에서 윤 전 총장도 그렇게 하시면 좋겠다고 제안드렸다"고 대화 내용을 설명했다.

윤석열이 필요하다면 누구든지 만나고, 삼고초려를 해야 한다. 정치는 혼자 할 수 없다. 누군가와는 함께 해야 한다. 귀를 열고 더 많이 들어라. 내 말도 중요하지만, 남의 말을 듣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다.
#오풍연 칼럼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