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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정치 일반

홍준표 윤석열 원희룡 검사 선후배간 경쟁은 시작됐다

by 남자의 속마음 2021. 6.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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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출신 대통령이 탄생할 수 있을까. 그 가능성은 낮지 않다고 하겠다. 야권에서 무려 3명이나 도전장을 내밀었기 때문이다. 홍준표(사법시험 24회), 윤석열(33회), 원희룡(34회)이 그들이다. 셋다 주목받을 만한 이력을 갖고 있다. 개성도 모두 다르다. 어쨌든 외나무 다리에서 만났다. 상대방을 꺾어야 내가 올라갈 수 있다. 때문인지 초반부터 신경전이 대단하다.

이번이 두 번째 도전인 홍준표가 가장 적극적이다. 윤석열만 제치면 자신이 대통령 자리에 오를 수 있다고 생각할 터. 홍준표가 겨냥하는 사람은 딱 한 명. 바로 윤석열이다. 홍준표는 자신이 윤석열보다 우위에 있다고 생각한다. 윤석열에 대한 공격 수위를 차츰 높이고 있는 것을 보더라도 알 수 있다. 반면 원희룡은 둘을 상대해야 한다. 원희룡은 홍준표보다 훨씬 신사적이다.

윤석열은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힘을 뺄 필요가 없다는 얘기. 아직까지 홍준표의 공격에 대해 반응한 적은 없다. 일종의 무시전략으로로도 볼 수 있다. 대신 원희룡이 홍준표를 제지하고 나섰다. 민주당의 꾐에 넘어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실 그렇다. 민주당은 국민의힘 안에서 자중지란이 일어나기를 기대할 터. 송영길 대표가 윤석열 X파일에 홍준표를 끌어들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

원희룡은 27일 "보수의 맏아들이라면 여권의 이간계에 맞서 함께 싸워야 한다"고 홍준표를 저격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X파일에 대해 홍 의원이 잘 알거라고 하는데, 남 해꼬지하는 낡은 정치는 물리자. 윤석열이 타격을 입으면 자신한테 이익이 온다는 생각은 착각"이라고 홍준표를 몰아붙였다. 그러면서 "혼자 튀겠다고 개인기에 집착하면 조직력이 무너지고 팀은 패배한다"고도 했다.

원희룡은 X파일을 빌미로 "검찰총장이라는 법의 상징에 있으셨던 분이 등판도 하기 전에 20가지 비리 의혹이나 추문에 싸여 있다는 것 자체가 문제"라며 연일 윤석열을 겨냥한 홍준표를 문제삼았다고 할 수 있다. 원희룡의 이 같은 공격으로 홍준표는 속좁은 사람이 됐다. X파일을 맨 먼저 꺼낸 사람은 송영길이다. 거기에 홍준표가 장단을 맞추는 것처럼 비치니 공격을 받은 것.

홍준표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그는 페이스북에 "나는 잘못된 것을 보고는 피아를 막론하고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없었고 한순간 비난을 받더라도 그 비난이 두려워 움츠리지 않는다"면서 "많은 분들이 우려를 하고 있습니다만 그 성정(性情)이 어디 가겠나. 이, 불리를 따져 가면서 정치하지 않고 바른 길이라고 판단되면 그냥 직진하는 그것이 오늘의 홍준표를 있게 한 동력"이라고 맞받았다. "정치적 쟁점을 피해 가는 정치는 비겁한 정치"라고도 목소리를 높였다,

윤석열이 29일 대권도전을 선언하면 신경전이 더 치열해질 듯 하다. 홍준표는 공격이 최상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럴수록 한계에 봉착한다는 것도 알아야 한다. 홍준표는 그것을 뛰어넘어야 진정한 대권주자가 될 수 있다. 예전의 홍준표로는 안 된다.

#오풍연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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