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 정치 일반

꼰대정당과 이준석 현상

by 남자의 속마음 2021. 6. 13.
반응형

이준석이 우리나라 정치지형을 바꿔 놓을 것 같다. 아니 국민들이 이준석이라는 사람을 내세워 정치판을 뒤집는다는 표현이 맞을 듯 하다. 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도 그것을 보여주었다. 이준석의 승리이기도 하지만, 민심의 승리라고 본다. 정치권이 스스로 개혁을 하지 못 하니까 국민들이 직접 나선 셈이다. 그 결과 30대 야당 당수가 나왔다.

그동안 꼰대정당 하면 국민의힘이 꼽혔다. 보수적이고, 나이도 많고, 재산도 많고. 그러나 이준석의 당선으로 그 같은 우려를 한꺼번에 털어냈다. 이제 국민의힘을 꼰대정당이라고 할 사람은 없다. 국민의힘 안에서도 엄청난 변화가 불어닥칠 것으로 본다. 국민의 요구 때문이기도 하다. 변하라고 이준석을 뽑아주었는데 변하지 않으면 안 된다.

반면 민주당은 어떤가. 하루 아침에 이준석 유탄을 맞았다고 할 수 있다. 그들은 아니라고 하겠지만 꼰대정당 이미지를 벗을 수가 없다. 무엇을 보더라도 그렇다. 송영길 대표도 이준석에 비하면 꼰대라고 할 수 있다. 이준석은 36살. 송영길은 58살. 송영길도 이전 이해찬이나 이낙연 등 전 대표에 비하면 훨씬 젊지만 이준석과 비교하다보니 상대적으로 꼰대 냄새가 나는 것은 피해가기 어렵다.

민주당은 부러운 눈치로 이준석 현상을 바라보고 있다. 그런데 민주당은 신진들을 키울 분위기가 못 된다는 데 문제가 있다. 지난 번 재보선 참패 이후 초선 다섯 명이 반성문을 쓰자 당내 분위기는 싸늘했다. 대깨문들은 이들을 공격하기에 바빴다. 구구절절이 옳은 소리를 했는데도 그랬다. 그럼 누가 바른 말을 할 수 있겠는가. 민주당 안에서 민주주의는 실종됐다고 할 수 있다.

참 우습다. 민주당이 이른바 개혁파라고 내세우는 사람들은 대부분 친조국 인사다. 이들이 설쳐댄다고 할 수 있다. 모르겠다. 대깨문들의 지지는 받겠지만 대다수 국민들은 민주당에 등을 돌리고 있다. 내년 대선 때도 그럴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이 변하지 않는다면. 민심을 읽고도 움직이지 못 하는 게 지금 민주당의 현주소다.

민주당도 신진 인사가 있다고는 한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이나 판사 출신 법조인 그룹이 꼽힌다. 박주민 의원, 이재정 의원, 김용민 최고위원, 김남국 의원, 이수진 의원(동작을), 이탄희 의원 등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황운하 의원, 최혜영 의원, 장경태 의원 등 일부 초선들이 함께하고 있다. 이들 가운데 참신한 사람이 있는가. 이준석과 비교해 보라. 이준석은 0선으로 36살인데도 당 대표가 됐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국민의힘이 민주당보다 훨씬 더 열려 있다고 할 수 있다.

민주당도 꼰대정당 이미지를 벗지 못하면 앞으로 모든 게 어려워 질 듯 싶다. 이제는 국민들이 표로 심판한다. 그런 흐름을 빨리 읽을 필요가 있다. 서울부산 시장 재보선, 이준석 당선이 그것을 말해 준다. 내년 대선도 개혁을 많이 하는 정당에 더 승산이 있다. 개혁의 열차는 출발했다.

#오풍연 칼럼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