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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정치 일반

양자대결 때 윤석열 43.8%, 이재명 34.1%

by 남자의 속마음 2021. 6.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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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대선은 어떻게 될 것 같으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지금 단계서 예측하면 말할 것도 없다. 윤석열과 이재명이 붙을 공산이 가장 크다. 둘이 월등히 앞서 있기 때문이다. 대선이란 그렇다. 후보도 하루 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이재명도 그렇고, 윤석열도 마찬가지다. 둘이 갑자기 부상한 것은 아니다. 어쨌든 검증을 거쳐 오늘에 이르렀다.

나는 이재명을 사람으로 안 본다고 여러 차례 강조한 바 있다. 그것은 내 생각이다. 많은 사람들이 그를 지지하고 있다. 여권 후보 중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다. 그것 또한 민심이라고 할 수 있다. 윤석열도 다르지 않다. 야권 후보 가운데 그만큼 주목을 받는 사람이 없다. 그래서 윤석열이 상수라는 말도 나온다. 윤석열은 문재인 정권의 핍박을 받으면서 대권주자 반열에 올랐다.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지지 않았다는 얘기다.

둘이 지금 대결하면 어떻게 될까. 윤석열이 오차범위 밖 승리로 나온다. 여권의 고민이 깊어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3일 매일경제와 MBN이 알앤써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이 지사와의 가상 양자 대결에서 43.8% 대 34.1%로 앞섰다. 10%포인트 가까이 차이가 난다. 다른 기관의 여론조사도 이와 비슷해 여권의 숙제로 남았다.

이 같은 양강 구도는 굳건하다고 할 수 있다. 범여권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에 따르면 이재명은 32.2%의 지지율로 1위를 기록했다. 최근 양승조 충남지사와 이광재 의원, 최문순 강원지사 등이 잇달아 출마선언을 하며 대권경쟁에 본격 뛰어들었지만, 변수가 못 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재명 ‘1강 구도’는 더 굳어질 공산이 크다.

이낙연(13.2%), 추미애(5.1%), 정세균(4.2%) 등이 뒤를 이었지만 이재명과 큰 차이를 보였다. 특히 정세균은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 하고 있다. 민주당 지지층만을 대상으로 하면 이재명의 선호도가 48.6%에 달해 2위인 이낙연(27.6%)에 20%포인트 이상 앞섰다. 이재명은 특히 당의 핵심 지지 기반인 광주·전남·전북 지역에서 42.1% 지지율을 얻어 이낙연(24.7%)을 크게 앞섰다.

야권에서는 윤석열 독주 체제가 공고하다. 범야권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에서 윤석열은 37.9%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10.3% 지지율로 2위를 기록했지만, 윤석열과의 격차는 무려 27.6%포인트에 달한다. 윤석열은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엄청난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윤석열이 68.4%라는 전폭적 지지를 받았다.

야권 후보로 최재형 감사원장과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도 거론된다. 하지만 둘의 지지율도 미미한 수준이어서 당장 부상할 가능성이 적다. 대선 후보는 오랫동안 다듬어져야 한다. 노출 빈도가 많을수록 유리하다. 이재명과 윤석열이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정치인은 명성이든, 악명이든 높을수록 선거에 도움이 된다. 둘에 견줄 수 있는 벼락 스타가 나올 수 있을까. 아직 그런 조짐은 안 보인다.
#오풍연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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