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만 입이 거친 게 아니라 그의 지지자들도 비슷한 것 같다. 유유상종이라고 할까. 나는 최근 '이재명이 대권주자가 안 되는 이유'라는 오풍연 칼럼을 쓴 바 있다. 예전에는 그런 글을 써도 그다지 반응이 없었으나 이번에는 달랐다. 이재명의 달라진 위상을 보는 듯하다.
이른바 '문빠'들이 하는대로 벌떼처럼 나를 공격해 왔다. 댓글이 수십여개 달렸는데 나를 비난하는 게 압도적으로 많다. '이재명빠'들도 뭉치고 있다고 할까. 몇 개를 소개한다. 그들의 수준이다. "미통당 쓰레기들한테나 얘기해라 이 ㄱ ㅆ ㄹ 기 ㅅ 끼 야" "그 주ㄷ이 다물라 당신 주제나 파악하시죠 당신이 뭔데 한 사람을 입에 올리나요 형수가 법정에서 자신의 남편이 어머니께 한 욕이라고 진술을 한 내용인데. 정말 당신이 쓰ㄹㄱ 같군요"
"나는 니가 입을 나불대면 절대로 안 된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니가 뱉는 말이 개소리로 들리기 때문이다" 더러 공감하는 댓글도 있긴 하다. "속시원한 글 감사합니다. 특히 시정잡배라는 단어가 맘에 아주 맞는 단어입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재명은 대통령감이 못 된다.
이재명 지지자들도 집요했다. 내가 쓴 칼럼, 유튜브, 페이스북 페이지, 트위터 등에도 들어와 댓글을 남겼다. 입에 담지 못할 욕도 했다. 나는 늘 말한다. 비판은 얼마든지 좋다. 다만 욕은 하지 말기 바란다. 그럼 누구에게 도움이 될까. 그들이 지지하는 이재명을 욕보이는 것이다.
나는 정치부 기자를 오래 했다. 지금 정치 칼럼도 쓰고 있다. 내가 보는 견지에서 이재명을 평가한다고 할 수 있다. 죽었다 깨어나도 이재명이 대선 후보가 될 수 없다고 내다본다. 그는 정치인으로서 약점이 너무 많다. 형수에게 한 욕은 두고 두고 그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여겨진다. 그것을 듣고도 이재명을 지지할 수 있을까.
이재명에게는 경기지사도 너무 과분하다. 내가 오죽하면 경기도민도 제정신이냐고 물었겠는가. 그의 허물이 많음에도 이재명을 뽑았다. 물론 그것 또한 민심임은 인정한다. 그래서 하는 말이다. 이재명 같은 사람이 대선에 나오면 안 된다. 인성은 바뀌지 않는다. 그렇게 비뚤어진 사람이 국정을 운영할 수 있겠는가. 내가 도덕정치를 추구해 그런 관점을 갖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재명을 지지하는 것은 자유다. 진짜 이재명이 어떤 사람인지 알고 지지했으면 좋겠다. 꼭 조국을 지지하는 사람들을 보는 것 같다. 더 이상 조국 바라기, 이재명 바라기는 안 된다. 정말 버젓한 사람이 지도자 역할을 해야 한다. 이재명도, 조국도 두 얼굴을 가진 사람들이다. 내가 두 사람을 인간 이하로 평가하듯 두 사람 지지자도 내가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비판하면 된다.
하지만 페어플레이를 했으면 좋겠다. 그동안 내가 썼던 이재명, 조국에 대한 칼럼을 보라. 시종일관 그들은 안 된다고 강조해 왔다. 칼럼니스트로서 내 사명을 다하고 있다고 할까. 옳지 않은 것을 보고 눈을 감고 있을 수는 없었다. 정의로운 사회를 추구해서다.
#오풍연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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