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분류 전체보기3010

세종시 논쟁 유감  사람들은 참 남의 말을 하기 좋아한다. 둘만 모여도 남의 흉을 본다. 그렇지 않아도 할 말이 많을텐데 헐뜯기는 양념이다. 왜 그럴까. 우리 민족성이 아닐까 싶다. 겨레 민족이 부끄러울 정도다. 직장에서는 특히 심하다. 남을 밟고 일어서야 내가 돋보이기 때문일까. 그 정도가 지나치기에 안타까울 때가 많다. 어느 직종이든 다를 바 없다. 복도에서 끼리끼리 모여 험담을 나눈다. 이를 '복도통신'이라고 한다. 증권가의 찌라시 수준으로 보면 된다. 픽션이 가미되니 재미를 더해준단다. 특정인을 안주삼아 즐기는 것은 아주 나쁜 버릇이다. 그러나 그것을 고치지 못한다. 세살 버릇 여든 간다고 하지 않던가. 부끄러워할 줄 알아야 한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남을 탓해본 적이 없다. 구차한 변명은 자기 얼굴에 침뱉기다... 2009. 12. 6.
폭탄주 퇴치법(?) 남자 세계에서 술은 청량제다. 처음 보는 사람끼리도 몇 순배 돌다보면 금세 친해진다. 내외국인 가릴 것이 없다. 인류는 똑같기 때문이다. 술은 소통을 강화하는 자극제인 셈이다. 그러나 과하면 금물이다. 술로 인해 망가지는 경우를 많이 본다. 그것도 한 순간이다. 나중에 후회한들 소용이 없다. "앞으론 술을 끊어야지." 몇 번이고 각서를 쓴다. 작심 3일. 술은 꼭 마약 같아 다시 입에 대곤한다. 폭탄주가 인기다. 이제는 남녀노소 모두 즐긴단다.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마냥 나쁘다고만 할 수 없다. 술은 즐기기 위해 마시는 법. 기쁨이 배가된다면 만들어 먹어도 괜찮다고 본다. 나 또한 폭탄주를 즐겨 마신다. 그래서 기피인물이 될 때도 많다. "오기자를 만나는데, 또 폭탄주를 할려나." 지인들은 나를 늘 .. 2009. 12. 5.
새벽이 즐거운 이유 눈을 뜨면 3시. 여간 괴로운 게 아니다. 모두가 잠을 자는 시간에 일어난다고 생각해 보라. 끔찍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목사님이나 스님 등은 새벽 기도를 위해 그렇다 치자. 보통사람들은 6시를 전후해 기상할 듯싶다. 씻고, 아침식사를 한 뒤 일상을 시작한다. 수십년간 몸에 배에 그것이 익숙할 터. 일찍 일어난다고 짜증낼 필요가 없다. 이 시간을 긴요하게 쓰면 된다. 아침에는 정신이 맑다. 고요하기 때문에 누구의 방해도 안 받는다. 많은 것을 생각하고, 정리할 수 있어 좋다. '자공모'에 글을 쓰기로 다짐한 만큼 자판을 두드리는 일이 더욱 많을 것 같다. 나 스스로 흥분되는 대목이다. 지금 이 시간도 새벽 3시를 조금 넘겼다. 새벽에 잠을 자지 못할 경우 물론 피곤하기는 하다. 그렇다고 병으로 생각하면.. 2009. 12. 5.
꼭대기 다방 요즘 다방을 찾기 힘들다. 시내에서는 더욱 그렇다. 몇 블록을 다녀봐야 한 곳 정도 눈에 띈다. 1층에는 아예 없다. 허름한 건물의 지하나 2층에 자리잡고 있다. 규모 역시 작다. 20평 넘는 곳은 보지 못했다. 직원도 1~2명이 고작이다. 옛적 다방은 어른들의 놀이터였다. 은퇴한 노인들도 만남의 장소로 자주 찾았다. 그런데 하나 둘씩 사라져가곤 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수지타산이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손해를 보면서 문을 열리 만무하다. 지금은 스타벅스 등 유명 브랜드들이 대신 손님을 맞고 있다. 젊은이 뿐만 아니라, 노년의 모습도 흔히 눈에 띈다. 외래종이 토종을 몰아낸 격이다. 서울 평창동 주택가 꼭대기에 조그만 다방이 있다. 아마도 서울에서 커피값이 가장 쌀 것이다. 한 잔에 2500원. 주인 아.. 2009. 12. 4.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