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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탐  인간에게는 여러 욕구가 있다. 우선 성욕을 꼽을 수 있겠다. 간혹 없다고 강변하는 이들도 있는데 거짓이다. 타고난 것이기에 전혀 부끄러워 할 일이 아니다. 다만 조절하고 자제할 줄 알아야 한다. 인간이기에 그렇다. 그밖에도 욕구가 많다. 성취욕, 명예욕, 재물욕, 탐구욕 등. 식욕 또한 무시할 수 없다. 먹지 못하면 결국 죽는다. 살기 위해 먹는다고 할 수 있다. 그런 만큼 자연스러운 것이다. 유독 식탐이 많은 사람들을 본다. 유명 정치인, 부자 중에 흔하다. 그들은 음식을 하나도 남기지 않고 비운다. 또 빨리 먹는 버릇이 있다. 시간을 아끼기 위해서일까. 20여년간 기자생활을 하면서 나름대로 내린 결론이 있다. 식탐은 권장할 일도 아니지만, 나무랄 일이 아니라는 것. 음식에 욕심이 많은 사람은 대부.. 2010. 1. 4.
작은 거인  경인년. 백호(白虎)의 해라며 다소 들뜬 분위기다. 1월 1일. 어머님의 첫 제사다. 2008년 12월 14일 돌아가셨는데 윤달이 끼어 새해 첫날 모두 모였다. 엄숙한 가운데 제가 시작됐다. 맏상주였던 형님이 먼저 술을 부어 올렸다. 두 번째 잔은 차남인 내가 가득 채웠다. 이후 식구들이 돌아가며 참배를 했다. 한 분이 어머님을 ‘작은 거인’에 비유하며 기도를 드렸다. 베풂의 삶을 실천하셨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어머님은 그랬다. 우리 다섯 자식들에게는 헌신적인 사랑으로 모성애를 보여주었다. 친․인척 들에게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다보니 집안의 중심에 섰다. 남편을 일찍 여의고도 가족 대소사를 모두 챙기셨다. 아들녀석이 아빠 대신 할머니 임종을 했었다. 그리고 2009년 4월 6일 군에 입대했다. 놈이 마.. 2010. 1. 3.
원칙, 그리고 세상 각자 살아가는 방식이 다르다. 자기의 삶이기에 탓할 순 없다. 모든 사람이 이기심은 있다. 그러나 기회주의자가 보다 많기에 문제다. 그들은 손해보는 일을 절대로 하지 않는다. 득이 된다고 판단되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 단골 수법은 상대방 흠집내기다. 그런 다음 유리한 위치를 점한다. 아주 치사한 짓이다. 반면 원칙을 중시하는 이는 드물다. 원칙론자로 꼽히면 경계의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하급자일수록 더하다. 인사상 불이익을 당하기도 한다. 원칙을 내세워 바른말을 했다가 역공을 당하는 것. 그런 사례가 많기에 ‘예스 맨’을 양산한다. 4성 장군 출신을 만났다. 군에서 요직을 모두 거친 분이다. 사단장, 군단장, 군사령관, 합참의장까지 지냈다. 군내에서 신망이 두텁고, 장관감으로 꼽혔다. 하지만 원칙주의자.. 2010. 1. 2.
새해 첫날  한 해가 마무리 됐다. 다사다난(多事多難)했다는 말로 요약한다. 1년 365일. 짧지 않은 기간이다. 80까지 산다고 치면 1.25%를 산 셈이다. 나이를 먹을수록 시간은 빨리 가는 법일까.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게 얘기한다. 그러면서 “젊었을 때 실컷 놀고, 많이 벌어라.”고 충고한다. 경험담이니 틀린 말도 아닐 터. 그러나 상황은 여전히 녹록치 않다. 그것이 또한 인생이다. 우선 지인들을 살펴 본다. 두 다리 쭉 펴고 지낸 이들이 많지 않다. 아홉 수 형님들이 여럿 있다. 모두 힘들게 기축년을 보냈다. 한 분이 얼마 전 전화를 걸어 왔다. “동생, 아홉 수가 어렵긴 한가봐. 나 말고 다른 친구들도 너무 지겹다고 해.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어.” 오죽했으면 나이 탓을 할까. 경인년 새해에는 그 분들에.. 2010.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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