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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돈 많이 벌어와"

by 남자의 속마음 2016. 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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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할 때 아침마다 아내에게 듣는 인삿말이 있다.
"돈 많이 벌어와."
그 점에서 본다면 나는 0점짜리 남편.
돈을 많이 벌지 못하기 때문이다.
호강시켜 준다며 아내를 데려왔지만 그 약속은 여전히 못 지키고 있다.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은 희박하다.
아내도 지금쯤 포기했을 것으로 본다.
돈을 벌 생각이었다면 기자라는 직업을 일찍이 버렸어야 했다.
신문이 사양산업으로 접어든 까닭이다.
회사에서 큰 수익을 내지 못하는데 대우가 좋을 리 없다.
신문, 방송 어느 언론사도 대기업만 못하다.
그래도 지금 직업에 만족한다.
세 끼 밥은 먹고 건강하게 살고 있으니 말이다.
더 이상 바란다면 호사다.
책상과 의자를 내준 회사가 고맙다.
일터가 있다는 게 행복하다.
행복은 수입에 비례하지 않는다.
나만 그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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