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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들은 호칭에 님자를 안 붙인다.
수습 때부터 그런 식으로 교육을 받는다.
그래서 버릇 없다는 소리도 곧잘 듣는다.
새파랗게 젊은 기자가 나이 든 분들에게 님자를 안 붙이니 말이다.
대신 형님이란 호칭을 많이 쓴다.
특히 경찰서를 출입하는 기자들은 나이 든 형사들에게 형님이라고 부른다.
그럼 더 가까워지는 측면도 있다.
경찰 취재 차량을 운전하는 기사분들에게도 같은 호칭을 쓴다.
나도 수습기자 시절 그랬다.
당시 운전을 했던 분들은 모두 신문사를 떠났다.
기자들보다 평균 10살 이상 많았기 때문이다.
오늘 점심도 당시 인연을 맺은 형님이 오셔서 함께 했다.
46년생이니까 우리 나이로 71살. 나보다 14살 위.
지금도 호형호제하면서 친하게 지낸다.
그 형님은 박정희 대통령 시절 청와대 비서실에도 근무했다.
김계원 비서실장 차도 몰았다고 했다.
전두환 신군부가 들어서면서 1980년 서울신문으로 옮겼다.
오늘도 나에게 덕담을 하신다.
"오 국장은 더 큰 일을 해야 하는데. 올해 좋은 소식좀 전해줘"
솔직히 더 바라는 게 없다.
지금 상황 만으로도 족하다.
글 쓰고, 강의하고, 외부 특강하고.
더 바란다면 욕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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