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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식 강의

by 남자의 속마음 2015. 10.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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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강의 방식이 조금은 독특하다.
우선 교재가 따로 없고, PPT 자료도 없다.
성의 없이 보일 수도 있을 터.
그리고 모든 것은 학생 자율에 맡긴다.
출석 등 간섭을 최소화한다는 얘기다.
그러나 최선을 다해 강의를 한다.
주제도 다양하다.
그때 그때 이슈를 포함, 살아가는 얘기를 한다.
또 하나 특징이 있다면 매일 새벽 학생들에게 글을 띄워주는 것.
비록 1~2주에 한 번씩 강의를 들어가지만 날마다 강의를 하고 있는 셈이다.
맨 먼저 강의를 들어가면 과 대표 학생을 불러 내 명함을 준다.
그 학생들과 카톡방을 만들기 위해서다.
내가 학과 단체카톡방에 직접 들어가면 학생들이 불편해 할 수 있다.
그래서 과 대표를 경유해 글을 띄워준다.
한 학기 글을 모으면 노트 한 권 분량이 될 것이다.
글의 내용에 대해 학생들이 공감하는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약간의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2~3분이면 읽을 수 있는 분량이지만 아예 무시하는 학생도 있을지 모른다.
한 명의 학생이라도 글을 읽는다면 계속 보내줄 생각이다.
이른바 '오풍연 방식'이다.
한 사람의 학생을 앉혀 놓고 하는 강의.
그들이 나의 진정성을 이해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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