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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금을 터놓고 지내는 사이라고 흔히 소개한다. 정말 그럴까. 속마음을 모두 내보일 수 있다는 얘기다. 부부관계에서도 쉽지 않은 일이다. 무덤까지 갖고 갈 비밀이 있다고 한다. 그처럼 약속을 했다면 지키는 게 옳다. 숨김없이 사실대로 말하는 것을 고백이라고 한다. 따라서 고백 자체는 나쁠 것이 없다.
사랑하는 사람끼리 고백이 제일 많을 터. 결혼을 전제로 사귀는 경우라면 더하다. 속에 없는 말까지 지어낼 가능성이 크다. “나는 너 밖에 없어. 우리 결혼하자. 행복하게 해줄게.” 남자들이 여자들에게 가장 많이 쓰는 말일 게다. 여자들도 그렇게 믿고 싶어 한다. 그래서 청혼을 받아들이고, 결혼에 이르게 된다.
거짓 고백이 많다는 데 문제가 있다. 그것은 위선이다. 아니함만도 못하다. 고백은 하얀 백지상태에서 해야 한다. 복선을 깔으면 안 된다는 뜻이다. 고백을 했다면 이후 날아갈 듯 홀가분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찜찜한 구석이 남아 있다면 고백한 게 아니다. 고백을 자주 해서도 안 된다. 거짓이나 위선으로 살아왔음에 다름 아니다. 진실되게 살자. 가급적 고백할 일이 없는 게 잘 사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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