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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번째 주례

by 남자의 속마음 2011. 10.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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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덧 손주 볼 나이가 됐다. 시골 친구들은 여러 명 친손주, 외손주를 봤다. 세월이 참 빠르다. 시골 초등학교에서 뛰어놀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할아버지 반열에 오르다니. 아직 50대 초반인데 벌써 초등학교에 다니는 외손주를 본 여자 동창생도 있다. 그들을 만나면 손주자랑이 단골 메뉴다. 그렇게 사랑스럽고 예쁠 수가 없단다. 퇴근 시간도 빨라졌다고 자랑한다. 아들, 딸 키울 때보다 돌봐주는 기쁨이 훨씬 크다고 했다. 손주들이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더 따르는 이유인지도 모르겠다.

결혼식을 알리는 청첩장이나 메시지가 많이 날아온다. 축하할 일이다. 결혼식도 품앗이 성격이 강하다. 내가 다른 사람의 결혼식을 챙겨야, 다른 사람도 초청할 수 있다. 나는 참석하지 않으면서 다른 사람을 초대하는 것은 결례다.

주말 초등학교 친구 딸의 결혼식에 다녀왔다. 내가 주례도 섰다. 이번이 7번째 주례였다. 너무 일찍 주례를 서는 것 아니냐고 얘기하는 사람들도 있다. 한 번 서다보니까 여기저기서 청이 들어온다. 누구는 들어주고, 누구는 들어주지 않고. 차별할 수야 없지 않겠는가. 내 시간이 허락하는 한 앞으로도 주례 봉사를 할 참이다. “주례 정말 멋있었어요. 고마워요.” 결혼식에 참석했던 하객에게서 이같은 메시지를 받았다. 보람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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