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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011- 을 쓰세요"

by 남자의 속마음 2011. 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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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이 처음 나온 게 90년대 중반이다. 크기도 엄청 컸다. 모델도 그리 많지 않았다. 별로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게 사실이다. 그동안 진화에 진화를 거듭했다. 휴대폰에 관한 한 우리나라가 가장 앞서 있다. 최고 고가폰도 삼성과 LG가 만들었다. 자존심 강한 서구인들도 한국산 휴대폰을 갖는 게 꿈이었단다. 여기에는 새 것을 좋아하는 우리 국민이 한몫 했다고 할 수 있겠다.

휴대폰의 평균 수명은 얼마나 될까. 고장이 나서 못쓰진 않는다. 모양과 다양해진 기능을 보고 바꾼다. 또 남들이 바꾸니까 따라하는 경향도 있다. 괜히 바꾸지 않으면 시대에 뒤떨어진다는 느낌도 들어서다. 이제는 스마트폰이 대세다. 어찌나 편리한지 모른다. 그것 하나만 있으면 거의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 척척 박사라고 할까.

그럼에도 난 아직 스마트폰이 없다. 언젠가는 바꾸겠지만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 현재 가지고 있는 휴대폰으로도 얼마든지 소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아직도 011 번호를 쓰세요. 어느 나라 사람이세요.” 내 휴대전화 때문에 종종 듣는 소리다. 100만원대의 고가폰도 불티나게 팔린다고 한다. 시대에 뒤떨어진 내가 이상한 걸까. 다시 한 번 되돌아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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