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작가의 바람

by 남자의 속마음 2011. 5. 19.
반응형

 연예인은 인기를 목말라 한다. 시청자들의 반응에 따라 대접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기를 좇기 위해 별별 짓을 다한다. 심지어 자작극(?)까지 벌인다. 그래도 안 되면 자살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해 주위를 안타깝게 한다. 그렇다면 작가는 어떨까. 다르다고 할 수 없다. 얼마 전 한 무명 작가의 죽음이 여러 가지 시사점을 던져주었다. 우리 사회는 잠시 관심을 갖다가 곧 잊어버린다. 무수한 일들이 일어나는 까닭이다.

2011년 4월 네 번째 에세이집 ‘사람풍경 세상풍경’을 냈다. 매번 그렇듯 독자들의 반응이 가장 궁금하다. 책을 보지 않는 세상이기에 더욱 마음을 졸이게 한다. 전업 작가가 아닌 나도 그럴진대 그들은 얼마나 노심초사하겠는가. 작가들에게 독자들은 꿀맛과 같다. 한 사람이 수백권씩 책을 구입해주는 것보다 한명 한명의 독자가 훨씬 소중하다. 이른바 팬을 확보할 수 있어서 그렇다.

최근 꽤 유명한 방송인 겸 출판평론가에게서 메시지를 받았다. “오늘 오후에 차분히 책을 읽었습니다. 그 아름답고 소담한 풍경속에 제가 있어서 분에 넘쳤지만 행복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물론 그 방송인도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그러나 내가 더 행복했다. 메시지를 받은 퇴근길이 무척 가벼웠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