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연예인은 인기를 목말라 한다. 시청자들의 반응에 따라 대접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기를 좇기 위해 별별 짓을 다한다. 심지어 자작극(?)까지 벌인다. 그래도 안 되면 자살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해 주위를 안타깝게 한다. 그렇다면 작가는 어떨까. 다르다고 할 수 없다. 얼마 전 한 무명 작가의 죽음이 여러 가지 시사점을 던져주었다. 우리 사회는 잠시 관심을 갖다가 곧 잊어버린다. 무수한 일들이 일어나는 까닭이다.
2011년 4월 네 번째 에세이집 ‘사람풍경 세상풍경’을 냈다. 매번 그렇듯 독자들의 반응이 가장 궁금하다. 책을 보지 않는 세상이기에 더욱 마음을 졸이게 한다. 전업 작가가 아닌 나도 그럴진대 그들은 얼마나 노심초사하겠는가. 작가들에게 독자들은 꿀맛과 같다. 한 사람이 수백권씩 책을 구입해주는 것보다 한명 한명의 독자가 훨씬 소중하다. 이른바 팬을 확보할 수 있어서 그렇다.
최근 꽤 유명한 방송인 겸 출판평론가에게서 메시지를 받았다. “오늘 오후에 차분히 책을 읽었습니다. 그 아름답고 소담한 풍경속에 제가 있어서 분에 넘쳤지만 행복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물론 그 방송인도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그러나 내가 더 행복했다. 메시지를 받은 퇴근길이 무척 가벼웠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