덤으로 사는 인생

 

“40대 후반에 접어들면서... 죽음에 대한 이야기들이 점점 더 실감있게 다가옵니다... 역사상 누구도 피해가지 못한 숙명... 그리고 따라오는 영원한 잠... 조선시대 남자들의 평균수명이 마흔이었다는 어느 기사를 접하고는 100년전에 태어났다면 나는 이미 죽은 목숨! 이라는 자각에... 하루하루를 덤으로 사는 마음가짐으로 살자고 다짐하고 있습니다^^...”

내 블로그에 올라온 댓글이다. 닉네임을 보니 처음 들어온 분 같았다. 시간은 새벽 4시 24분. 무슨 사연이 있음직 했다. 그러나 알 길은 없다. 누구나 죽음을 생각해 본다. 모두가 피하고 싶을 터. 한 번은 필연적으로 맞닥뜨려야 한다. 평균 수명이 길어졌다고 하지만 불안한 게 사실이다. 더 살고 싶은 욕망이 있기에 그렇다. 아니라고 한다면 거짓이다.

요즘 누굴 만나든 화두는 건강이다. 그것을 잃으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지인도 페이스북에 안부와 함께 글을 올렸다. “건강을 기원합니다--건강을 잃으면 모두 잃는다기에~~~!!!” 나도 화답을 했다. “말씀하신 대로 건강이 제일 중요하지요. 항상 건강한 모습을 뵈니 좋습니다.” 그렇다. 덤으로 사는 인생도 건강이 뒷받침돼야 윤택하다. 건강에 대한 과신은 금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