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대통령은 누가 될까. 이재명이나 윤석열 중 한 명이 될 게다. 단일화를 제안한 안철수 가능성은 없다고 하겠다. 지난 주까지는 윤석열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것으로 조사됐다. 거의 모든 여론조사에서 윤석열이 오차범위 밖, 또는 안에서 이기는 것으로 나왔다. 국민의힘은 기세등등 했고, 민주당은 다소 풀 죽은 모습이었다. 지지율에 울고 웃는 게 선거이기도 하다.
지난 주 하나의 변수가 생겼다. 윤석열의 적폐 수사 발언이다. 이에 청와대가 발끈하고 나섰고, 문재인 대통령까지 사과를 요구하기에 이르렀다. 친문이 뭉쳤음은 물론이다. 지지율에도 영향을 준 듯 하다. 윤석열과 이재명의 지지율 격차가 좁혀졌다. 15일부터 공식 선거 운동이 시작된다. 이 기간 중 또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른다. 실수를 안 하는 쪽이 유리하다.
14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11∼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5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 후보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윤 후보는 43.5%, 이 후보는 40.4%를 각각 기록했다. 후보 간 격차는 3.1% 포인트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내다. 6.2%포인트의 격차를 보였던 같은 기관의 지난주 조사(2월 4∼5일) 때보다 줄었다. 이 후보는 2% 포인트 상승한 반면, 윤 후보는 1.1% 포인트 하락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고)
이 조사는 지난 9일 윤 후보의 '집권시 전(前) 정권 적폐수사' 발언, 다음날 이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분노 표출 및 사과 요구, 11일 밤 2차 TV토론이 연이어 진행된 가운데 실시됐다. 친문이 윤석열 지지층보다 잘 뭉친 것으로 해석된다. 정권교체를 바라는 여론이 더 높은 데도 그렇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0.5%포인트 하락한 7.8%,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0.6%포인트 상승한 3.5%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에 처음 포함된 국가혁명당 허경영 후보 지지율은 1.2%로 나타났다. 새로운물결 김동연 후보는 0.6%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차기 대선의 성격을 묻는 조사에서 응답자 47.7%는 '현 정부 국정운영 심판을 위해 야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를, 42.5%는 '안정적 국정 운영을 위해 여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를 선택했다. 심판론과 안정론 격차는 5.2%포인트로 지난주 대비 8.6%포인트 줄었다. 민주당이 가장 걱정했던 대목이기도 하다. 그러나 심판론과 안정론의 격차가 줄어들어 크게 고무될 듯 하다. 아직 선거를 예단하긴 이르다. 지금부터라고 보아야 한다.
#오풍연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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