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대출금리가 이번 달부터 많이 올랐다. 주택을 담보로 1억을 대출받은 경우 5만원 가량 올랐다. 평균 금리가 3% 이상임은 물론이다. 그 전에는 3% 미만이었다. 월급쟁이들에게는 부담이 가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 반가운 소식이 들린다. 카카오뱅크에서 최저 2%대 주택담보대출을 출시한다고 했다. 그럼 시중은행보다 싸게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 모바일 주택담보대출은 KB시세 기준 9억원 이하의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소재 아파트를 대상으로 하며, 1개월 이상의 근로 소득자나 소득 증빙이 가능한 사업 소득자를 대상으로 한다. 소유(예정) 주택은 부부 공동명의도 가능하다. 주택 구매자금 대출 한도는 최대 6억3000만원이며, 대출 금리는 최저 2.989%(변동금리, 14일 기준) 수준이다. 상환 방법은 원금 균등 분할 상환과 원리금 균등 분할상환을 선택할 수 있다. 올해 말까지 중도상환수수료는 100% 면제한다.
송호근 주택담보대출 스튜디오 팀장은 15일 중도상환수수료 면제 결정 배경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고객의 금융 비용을 어떻게 절감시킬지를 가장 크게 고려했다"면서 "아마 은행권 최초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만약 고객이 대출 취급 후에 한 달 이내 상환하면 사실 역마진 정도가 크다"면서도 "다만 대부분 고객은 그렇게 하지 않으리라는 가정하에 한시적으로 중도상환수수료 면제 정책을 시도해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는 중도상환수수료 면제 정책을 시범 실시한 뒤 연장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를 이용하면 무엇보다 간편해서 좋다. 비대면이어서 창구에 갈 필요도 없다. 온라인으로 가능하다는 얘기다. 카뱅이 선보인 주택담보대출의 모바일 인터페이스는 챗봇에 기반한 '대화형' 인터페이스라는 점이 특징적이다. 고객이 주택담보대출을 신청하면 카카오뱅크 챗봇과 대화창이 열린다. 이 대화창에선 고객이 정보를 입력하면 한도 조회가 이뤄지고, 서류 제출, 대출 심사, 대출 실행까지 진행된다.
백희정 카카오뱅크 주택담보대출 서비스셀 팀장은 "주택 구매는 생애 가장 큰 투자이자 설레는 경험이지만 주택담보대출의 규모와 성격상 고객의 긴장감도 크다"며 "영업점을 통한 대면에서 오는 심리적 안도감을 모바일 앱 화면으로 구현하기 위한 방안으로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채택했다"고 말했다. 실제 대출을 신청하면 챗봇의 안내에 따라 담보인정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조건을 반영한 대출 한도와 금리가 산출된다.
대출 서류 제출 부담도 최소화했다. 부동산 매매 계약서는 사진으로 촬영해 제출하면 되고, 나머지 필요 서류는 고객 동의하에 카카오뱅크가 유관 기관을 연결해 직접 확인한다. 소유권 이전 등기가 필요한 주택구매자금 대출이 있는 경우 카카오뱅크와 협약을 맺은 법무사가 잔금 지급일에 고객을 찾아간다. 소유권 이전이 필요하지 않은 기존 주택구매자금 대환 대출, 전세자금 반환 대출, 생활안정자금 대출은 전자 등기를 통해 비대면으로 절차를 완료한다.
#오풍연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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