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도 면역저하자, 요양병원, 시설입소자 등에 대해 4차 접종이 시작된다. 4차 접종은 이스라엘에서 맨 먼저 시작했다. 아직 효과가 완전히 입증된 것은 아니지만, 4차 접종을 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에서다. 이스라엘에 이어 덴마크, 헝가리, 스페인 등 유럽 국가와 캐나다, 브라질 등도 주로 감염 취약 계층을 중심으로 4차 접종을 시작했지만 효과성과 대상 확대 여부를 놓고 갑론을박이 여전히 이어지는 상황이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은 14일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60세 이상 고령층의 확진이 다시 증가함에 따라 2월 말부터 면역저하자, 요양병원·시설 입소자에 대한 4차 접종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60세 이상 확진자 비율은 최근 3주간 8.0%→9.2%→11.7%로 매주 증가했다. 그는 지금의 유행상황에 대해 "오미크론이 우세종으로 전환된 지 3주만에 확진자가 10배로 늘어 최근에는 연일 5만 명대를 기록하고 있다"면서 "60세 이상 고위험군 확진자는 매일 6천여명씩 발생하고 재택치료자는 누적 23만여명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오미크론 변이는 전파력은 강하지만 중증화율은 비교적 낮다. 이에 위중증 병상 가동률은 20%대에 머무르고 있다. 권 1차장은 이와 관련, "정부는 오미크론 특성에 맞춰 방역전략을 중증화 및 사망 최소화로 바꾸고, 방역의료체계를 전면적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증화 및 사망위험이 큰 60세 이상 등 재택치료 '집중관리군'에 검사와 치료를 집중하고 기존 3T(검사-격리-치료체계) 개편으로 확보된 방역·의료요원을 재택치료자 관리에 재배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4차 접종 효과에 대한 외국 사례 등 충분한 자료가 축적되지 않았고 특히 델타와 위험도와 전파력이 상이한 오미크론 유행에 4차 접종 효과가 뚜렷하지 않은 선례도 있어 대상 확대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를 냈다. 엄중식 가천대 교수는 "고위험군에 대한 접종을 넘어 모든 국민에게 4차 백신 접종이 이뤄지려면 객관적이고 광범위한 데이터가 필요한 데 아직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4차 접종을 광범위하게 했을 때 중환자 발생 예방 효과가 있는지, 감염 자체를 차단하는 효과가 강화되는지 등을 알 수 없어 현재로선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달 4차 접종을 시작한 이스라엘의 경우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 했다. 12월 초 1000명대를 기록했던 이스라엘 일일 확진자는 1월 말에는 8만명까지 치솟았다. 확진 규모는 이달 초 3만명대로 떨어지며 다소 누그러졌지만 중환자는 사상 최대를 기록하는 등 위기는 이어지고 있다. 우리나라도 4차 접종에 대해 갑론을박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오풍연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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