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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고작 1시간 식당 영업 연장이다

by 남자의 속마음 2022. 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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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마침내 10만명을 넘었다. 예상됐던 일이기는 하지만 당혹스럽다. 언제 정점을 찍을지 모르겠다. 정점을 찍어야 내려온다. 자영업자들의 고통은 이만저만한 게 아니다. 영업 시간 제한 완화 등을 기대했으나 고작 영업시간을 1시간 늘리는 데 그쳤다. 그다지 도움이 될 것 같지도 않다. 그렇다고 무한정 풀 수도 없어 정부의 고민을 이해 못하는 바도 아니다.

식당·카페 등의 영업시간 제한이 기존 오후 9시에서 오후 10시로 한 시간 연장된다. 사적모임 인원 제한은 '최대 6인' 그대로 유지된다. 당초 8명선이 나왔으나 오미크론이 확산돼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깊어가는 민생경제의 어려움을 고려해 개편된 방역·의료체계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에서 최소한의 조정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번 거리두기 조정방안은 19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약 3주간 적용된다. 통상 월요일부터 적용됐던 새 거리두기가 토요일부터 바로 시행되는 것이다. 김 총리는 "하루라도 먼저 민생의 숨통을 틔워 드리고, 유행 상황을 충분히 관찰하는 시간을 갖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날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가 10만명을 넘어서는 등 확산세가 거세지는 데 대해 "우리도 다른 나라들처럼 결국 한번은 거치고 가야 할 단계에 이르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10만9831명 늘어 누적 175만5806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9만3135명)보다 1만6696명 급증했다. 일주일 전인 지난 11일(5만3920명)보다는 2.0배, 2주 전인 4일(2만7437명)보다는 4.0배 늘어 일주일마다 확진자가 배로 늘어나는 '더블링'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경기 3만6507명, 서울 2만5626명, 인천 7342명 등으로 수도권에서만 6만9475명(63.3%)이 나왔다. 연일 최다 확진자를 기록하고 있는 수도권에서도 이날 처음으로 7만명에 육박하는 확진자가 쏟아졌다. 비수도권은 부산 6574명, 경남 4609명, 대구 4538명, 경북 3281명, 대전 2980명, 충남 2939명, 광주 2665명, 충북 2552명, 전북 2503명, 울산 1947명, 강원 1927명, 전남 1908명, 제주 1114명, 세종 703명 등 총 4만240명(36.7%)이다.

한편 방역 당국은 앞서 이달 말 하루 확진자 수가 13만∼17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국가수리과학연구소 모델링 결과에 따르면 정점 시기는 늦춰지고, 정점은 더 높아져 내달 중순쯤 최대 27만명에 달할 것으로 봤다. 이러다보니 주변에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이 적지 않다. 달리 방법이 없는 게 가장 큰 문제다.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모를 정도이다.

특히 자영업자들이 어렵다. 3월 말로 종료되는 소상공인·자영업자 대출의 만기연장과 원리금 상환 유예조치의 시한 연장을 현재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이들에 대한 맞춤형 금융지원 대책도 촘촘히 마련해야 한다. 그것이 정부의 할 일이다.

#오풍연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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