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징계를 받을지도 모르겠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21일 성상납 의혹이 제기된 이 대표에 대한 징계 절차를 개시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아직 징계 여부나 수위는 정해진 것이 없지만, 당 대표가 포함된 것 만으로도 치욕이 아닐 수 없다. 이 대표 나아가 국민의힘도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윤리위 징계 수위는 Δ제명 Δ탈당 권고 Δ당원권 정지 Δ경고 4단계다. 징계가 확정되면 당 대표직 유지를 비롯해 이 대표의 정치 생명에 중대한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 이 사건은 경찰에서 조사가 진행 중이다. 윤리위도 성상납 의혹에 대해 사실 관계는 들여다 볼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사실이라면 징계를 하지 않을 수 없을 게다.
앞서 유튜브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과 시민단체 자유대한호국단은 이 대표가 성 접대 의혹으로 당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며 윤리위에 제소했다. 가세연의 폭로는 매우 구체적이다. 수사기록을 증거로 삼았기 때문이다. 법조를 오래 출입한 내가 보더라도 사실일 가능성이 더 높다. 그러나 이준석은 관련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국민의힘 윤리위는 이준석에 대해서도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야 한다. 대표라서 봐 주는 일은 없어야 한다. 이준석은 이미 당의 명예를 크게 실추시켰다. 대표가 징계 대상이 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더군다나 성 추문이다. 따라서 성상납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이준석은 당을 떠나야 한다. 윤리위 조사에 성실히 임할 의무도 있다. 거짓으로 조사에 임했다가 더 큰 망신을 당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네티즌들도 이준석에 대해 우호적이지 않다. 당을 떠나라는 얘기가 적지 않았다. “여,야 보수 진보를 떠나서, 이번 대선에서 국민들을 상대로 혐오,증오를 조장한 정치인 이준석은 반드시 정치권에서 퇴출시켜야 합니다. 이번 대선 세대포위론, 갈라치기 선거운동 두고두고 후회하고 반성해야 합니다. 그나저나, 양아치 즌슥아~ 성상납 했냐? 안했냐? 그것이 알고 싶다!!!!” “보수 우파 정당에서 당대표가 성상납 증거인멸교사하고도 뻔뻔하게 몇달씩 버틴 일이 있었는지? 역대급 수치이니 당장 영구제명 출당시키고 경찰조사 후에 합당한 법적처벌받길!” 이 같은 댓글이 주를 이루었다.
청년 정치인 이준석을 어떻게 볼까. 나는 그의 정치 실험이 실패했다고 본다. 혹자는 이준석이 대선에 기여했다고도 평가한다. 나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 한마디로 이벤트에 치중한, 별 볼일 없는 정치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그렇다고 신선하지도 않았다. 오히려 국민들에게 더 피로감을 쌓이게 했다. 이준석 얼굴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사람도 많이 보았다.
성상납 의혹에 대해서는 이준석이 가장 잘 알 것으로 여겨진다. 한 점 부끄러움이 없다면 버티어도 된다. 그렇지 않다면 스스로 대표직을 내려 와라. 한 때의 실수로 치부할 일은 더더욱 아니다. 공당의 대표여서 그렇다.
#오풍연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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