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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정치 일반

홍준표, 윤석열과 선의의 경쟁 펼쳐라

by 남자의 속마음 2021. 6.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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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가 24일 국민의힘으로 돌아왔다. 1년 3개월만에 복당이 이뤄진 것. 너무 늦은 감이 없지 않다.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등 홍준표의 복당을 반대했던 세력이 있어 그랬다. 홍준표는 자신을 맏아들에 비유했다. 그것도 맞다. 홍준표 만큼 당을 위해 싸운 사람도 없다. 작년에 탈당했던 것도 불가피한 측면이 없지 않았다. 다시 살아 돌아왔다고 할까.

홍준표가 복당함으로써 국민의힘 대선판은 더욱 뜨겁게 달구어질 것 같다. 홍준표는 산전수전 다 겪은 사람이다. 원내대표, 당 대표를 지냈다. 대선후보로도 나선 바 있다. 선거에 관한 한 그를 따를 사람이 있겠는가. 홍준표가 윤석열을 꺾을 수 있다고 자신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따라서 윤석열과의 싸움이 볼 만 할 듯 하다. 홍준표 자신은 윤석열을 유일한 상대로 볼 지도 모른다. 윤석열만 꺾으면 된다고.

홍준표가 넘어야 할 산이 있기는 하다. 과거처럼 거칠게 나오면 안 된다. 그에게는 부정적 인식이 따라 다닌다. 입이 거친 사람이라고. 분명 마이너스 효과다. 그의 한계라고 할 수 있다. 그것을 극복해야 윤석열과 싸워볼 수 있고, 대권도 넘볼 수 있게 된다. 우리 국민도 변했다. 과거에 함몰된 사람에게는 표를 주지 않는다. 미래가 있는 사람에게 표를 던진다. 그것을 잘 알아야 한다.

홍준표는 윤석열의 검찰 9년 선배다. 홍준표가 연수원 14기, 윤석열이 23기다. 홍준표는 1996년 배지를 단 뒤 정치판에서 25년간 있었다. 베테랑이라고 할 수 있다. 윤석열이 홍준표의 공격을 얼마나 잘 받아낼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홍준표는 윤석열이라는 목표가 분명하고, 윤석열은 여러 사람으로부터 공격을 받을 게 뻔하기 때문이다.

홍준표는 무엇보다 윤석열의 '경험 부족'을 파고든다. 그간 "대통령 직무는 날치기 공부해서 습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하거나 "윤 전 총장은 평생 검찰 사무만 한 사람이다. 대통령 직무에서 검찰 사무는 0.1%도 해당되지 않는다"고 비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 같은 홍준표의 지적이 틀린 것도 아니어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윤석열도 호락호락하지 않다. 이제는 검찰 선후배 관계를 떠나 대권을 놓고 본격적으로 경쟁한다고 하겠다.

홍준표는 이날 복당 확정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도 윤석열을 겨냥했다. 그는 "나라를 통치하는 데 검찰 수사는 1%도 안 된다. 나머지 99%는 검찰수사하고는 아무 상관이 없는 것"이라고 했다. 윤 전 총장이 높은 지지율을 보이는 것에 대해서는 "2년 전 압도적 1위는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대표, 작년의 압도적 1위는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였다"고 했다. 지지율은 시시각각 변할 수 있다는 얘기다.

"정치판이란 없는 것도 만들어서 덮어씌우는 곳"이라며 "있는 사실을 감출 수 있나. 본인이 직접 해명하고 돌파를 해야 한다" 홍준표가 윤석열을 향해 점잖게 쏘아댔다. 이른바 X파일에 대해서도 답을 해야 한다는 것. 윤석열의 대응도 궁금해 진다.

#오풍연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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