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만 입이 거친 게 아니라 그의 지지자들도 비슷한 것 같다. 유유상종이라고 할까. 나는 최근 '이재명이 대권주자가 안 되는 이유'라는 오풍연 칼럼을 쓴 바 있다. 예전에는 그런 글을 써도 그다지 반응이 없었으나 이번에는 달랐다. 이재명의 달라진 위상을 보는 듯하다. 이재명 지지자들도 집요했다. 내가 쓴 칼럼, 유튜브, 페이스북 페이지, 트위터 등에도 들어와 댓글을 남겼다. 입에 담지 못할 욕도 했다. 나는 늘 말한다. 비판은 얼마든지 좋다. 다만 욕은 하지 말기 바란다. 그럼 누구에게 도움이 될까. 그들이 지지하는 이재명을 욕보이는 것이다.”
나는 작년 5월 5일 이 같은 칼럼을 쓴 바 있다. 오늘 제2탄을 쓴다. 결론은 지난 해와 다를 바 없다. 이재명은 안 된다고 거듭 강조한다. 물론 누구를 지지하든 그것은 자유다. 그러나 지지하기 전에 한 번쯤 이재명이 어떤 사람인지 알고 계속 지지할지를 선택했으면 한다. 그 뒤 만 1년이 지난 것 같다. 이재명은 당시보다 몸집을 훨씬 더 키웠다. 이변이 없는 한 대권주자가 될 가능성도 크다. 그래서 더욱 걱정스럽다.
나는 국격의 문제로 이재명을 보아왔다. 이재명 같은 사람이 대한민국 대통령 된다고 생각해 보라. 얼마나 끔찍한가. 그는 기본부터 망각한 사람이다. 홍준표의 비유가 적절하다고 본다. 양아치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적어도 내 눈에는 그렇게 비친다. 더도 필요 없다. 이재명이 형수, 형과 통화한 내용을 들어보라. 이재명의 육성이 생생하다. 그것을 지우고 싶어도 못 그럴 게다.
나는 도덕정치를 추구한다. 정치판에서 공허한 소리로 들릴 지도 모르겠다. 특히 정치인에게 그것을 요구하는 것이 무리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을 듯 싶다. 하지만 한 나라의 대통령을 뽑는 일이다. 대통령이 보통 사람보다 못 해서야 되겠는가. 시정잡배도 형수에게, 형에게 그런 욕을 하지 않으리라고 여긴다. 욕 하나만 보아도 이재명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다. 그에게서 더 무엇을 바란다는 말인가.
어제 이재명을 지지하는 모임이 출범했다. 이재명 경기지사의 전국 지지 모임인 ‘민주평화광장’이 그것이다. 더불어민주당 현역 의원과 원외 지역위원장, 시·도 의원 등 1만5000여명이 발기인으로 이름을 올렸다. 발기인에 참여한 현역 의원은 18명인데, 출범식에는 의원 30여명이 참석했다. 이재명이 대세임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 지사는 “뜻을 함께하고 있는 분들”이라고 설명했다.
자라나는 아이들을 생각하자. 우리에겐 대통령다운 대통령을 뽑을 의무가 있다. 이재명이 후보가 된다 해도 대통령은 안 될 것으로 확신한다. 그 전에 최종 후보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 키는 유권자인 국민이 쥐고 있다고 하겠다. 이재명 지지자들도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이재명의 욕을 들은 아이들이 “어떻게 저런 사람이 대통령 해요”라고 하면 뭐라고 할 건가.
이재명 말고도 좋은 후보가 얼마든지 있다. 이낙연도 있고, 정세균도 있고, 또 다른 후보들도 있다. 단언컨대 이재명은 안 된다. 명심하자.
#오풍연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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